휴대폰업체, ‘인도 시장 잡기’ 총력

<앵커 멘트>

전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인도 휴대전화 시장의 고속 성장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무려 1억 대의 단말기가 판매됐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잡기 위해 우리 기업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뉴데리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동 통신 가입자가 한 달 8백만명에서 천 만명씩 늘어나는 인도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은 언제나 고객들로 붐빕니다.

신규수요에 교체수요까지 겹치면서 지난 한해 판매된 휴대전화가 1억 대나 됩니다.

<인터뷰> 데브(고객) : "유행이 바뀌니까 최신 모델을 사려고 합니다."

노키아가 시장의 6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2위인 LG전자는 통화 대기 시간이 한 달이나 되는 휴대전화를 내놓았습니다.

열악한 전력 사정으로 수시 충전이 여의치 않은 점과 통화시간이 긴 인도인의 특성을 겨냥한 것입니다.

<인터뷰> 니샨트(LG전자 판매점 직원) : "인도인들은 말을 많이 하니까 대용량 배터리 전화를 좋아하죠."

8백만 화소 카메라폰을 인도 시장에 처음 내놓은 3위 삼성전자도, 힌두교 신들의 모습과 종교 음악을 내장한 휴대전화 등, 현지 특화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닐 더트(삼성전자 휴대전화 사업부장) : "어떤 종교나 신, 여신을 믿든 휴대전화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 3억4천 만명인 인도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2012년에 6억5천 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장도 도시에서 농촌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