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신용카드 횡포에 시정명령

입력 2001.03.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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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폭리를 취해온 신용카드 회사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리고 80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보도에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그러나 이용자들은 값비싼 수수료를 물어야만 합니다. BC카드는 24%, LG캐피탈과 삼성카드는 각각 28%의 수수요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이용자: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사채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기자: 카드회사들은 2년 전보다 자금조달 금리가 3% 안팎으로 떨어져 경영환경이 나아졌는데도 오히려 수수료율은 3% 정도 더 올렸습니다.
수수료가 이처럼 비싸다 보니 카드사들은 막대한 이윤을 남겨 삼성카드의 경우 2000년도 당기순이익은 3600억원으로 2년 전보다 33배나 증가했습니다.
⊙카드회사 직원: 수수료 인하를 하는 과정에는 향후 경기예측이라든가 그런 것에 따라서 충분한 검토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자: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카드업계가 수수료를 부당하게 많이 받고 있다면서 불공정 거래판정을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7개 카드회사 등에 대해 모두 80억 1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수수료 인하명령을 내렸습니다.
⊙오성환(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장): 경쟁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소비자후생을 증대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BC카드와 LG캐피탈, 삼성카드가 수수료를 내릴 경우 나머지 다른 카드사들도 자연적으로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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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신용카드 횡포에 시정명령
    • 입력 2001-03-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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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폭리를 취해온 신용카드 회사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리고 80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보도에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그러나 이용자들은 값비싼 수수료를 물어야만 합니다. BC카드는 24%, LG캐피탈과 삼성카드는 각각 28%의 수수요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이용자: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사채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기자: 카드회사들은 2년 전보다 자금조달 금리가 3% 안팎으로 떨어져 경영환경이 나아졌는데도 오히려 수수료율은 3% 정도 더 올렸습니다. 수수료가 이처럼 비싸다 보니 카드사들은 막대한 이윤을 남겨 삼성카드의 경우 2000년도 당기순이익은 3600억원으로 2년 전보다 33배나 증가했습니다. ⊙카드회사 직원: 수수료 인하를 하는 과정에는 향후 경기예측이라든가 그런 것에 따라서 충분한 검토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자: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카드업계가 수수료를 부당하게 많이 받고 있다면서 불공정 거래판정을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7개 카드회사 등에 대해 모두 80억 1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수수료 인하명령을 내렸습니다. ⊙오성환(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장): 경쟁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소비자후생을 증대시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BC카드와 LG캐피탈, 삼성카드가 수수료를 내릴 경우 나머지 다른 카드사들도 자연적으로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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