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절되지 않는 운동부 폭력 이유는?

<앵커 멘트>
여러 차례 비판 받았는데도 폭력이 되풀이 되는 이유 무엇일까요. 계속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가 인권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학생 선수 상당수가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중고등학교 남녀 학생 선수 1,139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의 78.8%가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5%는 일주일에 한 두번, 5%는 매일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폭력이 근절되지않고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지도자들의 선수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아직도 성적 지상주의와 맞물려, 어쩔수 없이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감독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허정훈(중앙대 스포츠 심리학과 교수) : "감독들이 성적을 내기 위해 폭력적인 지도방식을 택하는 것이 현실..."

또한, 폭력을 행사한 지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도 선수 폭력을 재생산하는 요인입니다.

체벌로 징계를 받은 모 대학 감독이 몇년 뒤 다시 현업에 복귀하는 현실속에서 선수 폭력이 줄어들리가 없습니다.

폭력에 대한 지도자의 인식전환과 엄정한 처벌이 없는 한 사랑의 매를 가장한 폭력은 또다시 반복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