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년만에 또다시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취업이 어렵자 젊은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 해외취업 알선시스템이 부실해서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김태형, 이재강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안내문을 따라 학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한두 명의 충원인력을 원할 뿐 뽑는 곳이 적다 보니 실력이 좋아도 갈 곳이 드뭅니다.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인터넷에는 이른바 백수모임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학 4년: 저희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사회에서 안 주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상당히 좌절도 좀 많이 하고...
⊙대졸 구직자: 영어나 기타 영어나 컴퓨터 능력이나 그런 거 있어도 취직이 어려워요.
⊙기자: 서울시내에서 열린 중소기업 취업설명회.
20대부터 50대까지 실직자들 모두가 진지한 표정입니다. 8개 업체에서 2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직장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오늘 하루만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실업자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105만명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다시 실업자 100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지난달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실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하더라도 국내 경기는 물론 미국과 일본 경기도 침체돼 있어 올 안에 실업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순희(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구조조정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이 됨에 따라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실업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기자: 매주 열리는 한 대학의 취업특강입니다.
재학생과 졸업생 등 10여 명이 취업담당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업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아예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부쩍 늘었습니다.
⊙임재호(대학 4년): 가능하다면 다 외국으로 나가 보려는 생각들을 하고 있죠.
어느 정도는 다 긍정적으로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정덕우(대학 4년): 여러 가지 보는 안목을 기른 다음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가서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이트에도 구직자의 80% 이상이 해외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의 열악한 취업시장을 떠나 외국에서 능력을 발휘해 보려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 취업자는 지난해 20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합니다.
해외취업이 부진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인력과 해외 기업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공취업 알선기관은 물론 대학이나 민간기관들도 해외취업분야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김농주(연세대 취업담당관): 해외취업 정보인프라만 국내에 잘 구축이 된다면 우수한 대졸자들이 많으니까 이 사람들이 세계 노동시장에 가서 일자리를 보다 더 많이 얻을 것으로 예견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취업 알선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해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국내 취업이 어렵자 젊은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 해외취업 알선시스템이 부실해서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김태형, 이재강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안내문을 따라 학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한두 명의 충원인력을 원할 뿐 뽑는 곳이 적다 보니 실력이 좋아도 갈 곳이 드뭅니다.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인터넷에는 이른바 백수모임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학 4년: 저희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사회에서 안 주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상당히 좌절도 좀 많이 하고...
⊙대졸 구직자: 영어나 기타 영어나 컴퓨터 능력이나 그런 거 있어도 취직이 어려워요.
⊙기자: 서울시내에서 열린 중소기업 취업설명회.
20대부터 50대까지 실직자들 모두가 진지한 표정입니다. 8개 업체에서 2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직장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오늘 하루만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실업자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105만명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다시 실업자 100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지난달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실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하더라도 국내 경기는 물론 미국과 일본 경기도 침체돼 있어 올 안에 실업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순희(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구조조정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이 됨에 따라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실업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기자: 매주 열리는 한 대학의 취업특강입니다.
재학생과 졸업생 등 10여 명이 취업담당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업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아예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부쩍 늘었습니다.
⊙임재호(대학 4년): 가능하다면 다 외국으로 나가 보려는 생각들을 하고 있죠.
어느 정도는 다 긍정적으로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정덕우(대학 4년): 여러 가지 보는 안목을 기른 다음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가서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이트에도 구직자의 80% 이상이 해외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의 열악한 취업시장을 떠나 외국에서 능력을 발휘해 보려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 취업자는 지난해 20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합니다.
해외취업이 부진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인력과 해외 기업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공취업 알선기관은 물론 대학이나 민간기관들도 해외취업분야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김농주(연세대 취업담당관): 해외취업 정보인프라만 국내에 잘 구축이 된다면 우수한 대졸자들이 많으니까 이 사람들이 세계 노동시장에 가서 일자리를 보다 더 많이 얻을 것으로 예견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취업 알선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해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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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정보망 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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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3-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1년만에 또다시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취업이 어렵자 젊은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 해외취업 알선시스템이 부실해서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김태형, 이재강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업안내문을 따라 학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한두 명의 충원인력을 원할 뿐 뽑는 곳이 적다 보니 실력이 좋아도 갈 곳이 드뭅니다.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하듯 인터넷에는 이른바 백수모임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학 4년: 저희들이 마음놓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사회에서 안 주고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상당히 좌절도 좀 많이 하고...
⊙대졸 구직자: 영어나 기타 영어나 컴퓨터 능력이나 그런 거 있어도 취직이 어려워요.
⊙기자: 서울시내에서 열린 중소기업 취업설명회.
20대부터 50대까지 실직자들 모두가 진지한 표정입니다. 8개 업체에서 2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지만 직장을 얻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오늘 하루만도 200명이 넘었습니다.
실업자 수는 지난달 기준으로 105만명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다시 실업자 100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지난달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실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하더라도 국내 경기는 물론 미국과 일본 경기도 침체돼 있어 올 안에 실업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순희(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구조조정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이 됨에 따라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다음 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실업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기자: 매주 열리는 한 대학의 취업특강입니다.
재학생과 졸업생 등 10여 명이 취업담당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취업상황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아예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부쩍 늘었습니다.
⊙임재호(대학 4년): 가능하다면 다 외국으로 나가 보려는 생각들을 하고 있죠.
어느 정도는 다 긍정적으로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정덕우(대학 4년): 여러 가지 보는 안목을 기른 다음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가서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입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이트에도 구직자의 80% 이상이 해외취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의 열악한 취업시장을 떠나 외국에서 능력을 발휘해 보려는 사람은 많아도 실제 취업자는 지난해 20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합니다.
해외취업이 부진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인력과 해외 기업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공취업 알선기관은 물론 대학이나 민간기관들도 해외취업분야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김농주(연세대 취업담당관): 해외취업 정보인프라만 국내에 잘 구축이 된다면 우수한 대졸자들이 많으니까 이 사람들이 세계 노동시장에 가서 일자리를 보다 더 많이 얻을 것으로 예견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취업 알선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해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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