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데이, 과소비 상혼 극성

입력 2001.03.1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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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돈 좀 쓰신 젊은 남성분들 있을 겁니다.
이 화이트데이가 이제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게 됐지만 과소비 상혼으로 얼룩진 왜곡된 문화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최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백화점.
예쁜 포장지로 싼 온갖 화이트데이 선물이 즐비합니다. 초콜릿과 향수, 포도주 한 병, 인형을 담아놓은 이 바구니 한 개의 가격은 35만원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모양의 반지 두 개를 사는 데는 50여 만원.
여자에게 주는 반지와 목걸이는 75만원이나 됩니다.
⊙기자: 가격이 얼마에요?
⊙인터뷰: 가격은 75만원이에요.
⊙기자: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한 봉지를 주던 선물이 이렇게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꽃집도 하루종일 바쁩니다. 이 하트모양의 꽃다발은 10만원이 넘습니다.
평소보다 40% 이상 비쌉니다.
⊙꽃집 주인: 평소 매출보다 10배 정도 되죠.
⊙기자: 선물배달 주문이 쏟아지면서 택배업체 직원은 화이트데이가 무척 괴롭습니다.
⊙오영길(택배업체 직원): 15번 정도 했는데 앞으로 밀려 있는 것도 한 10건 정도 돼서 한 10건 정도는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우리나라 미혼남녀 63%는 화이트데이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적불명의 엉뚱한 기념일은 올해도 어김없이 과소비 상혼으로 얼룩졌습니다.
KBS뉴스 최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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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 데이, 과소비 상혼 극성
    • 입력 2001-03-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돈 좀 쓰신 젊은 남성분들 있을 겁니다. 이 화이트데이가 이제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게 됐지만 과소비 상혼으로 얼룩진 왜곡된 문화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최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백화점. 예쁜 포장지로 싼 온갖 화이트데이 선물이 즐비합니다. 초콜릿과 향수, 포도주 한 병, 인형을 담아놓은 이 바구니 한 개의 가격은 35만원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모양의 반지 두 개를 사는 데는 50여 만원. 여자에게 주는 반지와 목걸이는 75만원이나 됩니다. ⊙기자: 가격이 얼마에요? ⊙인터뷰: 가격은 75만원이에요. ⊙기자: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한 봉지를 주던 선물이 이렇게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꽃집도 하루종일 바쁩니다. 이 하트모양의 꽃다발은 10만원이 넘습니다. 평소보다 40% 이상 비쌉니다. ⊙꽃집 주인: 평소 매출보다 10배 정도 되죠. ⊙기자: 선물배달 주문이 쏟아지면서 택배업체 직원은 화이트데이가 무척 괴롭습니다. ⊙오영길(택배업체 직원): 15번 정도 했는데 앞으로 밀려 있는 것도 한 10건 정도 돼서 한 10건 정도는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기자: 우리나라 미혼남녀 63%는 화이트데이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적불명의 엉뚱한 기념일은 올해도 어김없이 과소비 상혼으로 얼룩졌습니다. KBS뉴스 최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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