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진상 규명 후 김석기 거취 결정”

<앵커 멘트>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던 김석기 서울청장의 거취 결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 정치권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석기 서울청장의 거취를 둘러싼 청와대의 고심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는 진상을 먼저 규명한 후에 김석기 청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내일 국회에 제출되는 인사청문 대상에 김 청장이 포함될 수 있음도 내비쳤습니다.

김 청장이 당장 사퇴해도 정치권 등의 거세지는 논란이 곧바로 수습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도 사퇴 요구 대신 조속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중간 수사발표라도 설 이전에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좀더 신속하게 공식적인 진상규명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정조사를 요구했던 민주당은 오늘은 김석기 청장의 구속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나서 대여공세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녹취> 조정식(민주당 원내대변인) : "폭력살인진압을 승인하고 지시한 김석기 서울청장을 파면하고 구속수사해야 한다."

이번 사태로 분주하게 움직인 정치권이지만 또다른 정쟁거리로 끝내버리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