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인터넷 차례상’…위생 소홀

입력 2009.01.22 (21:58) 수정 2009.02.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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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차례 음식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불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못 믿을 차례상이 조상님께 올려지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자 비좁은 음식 조리장이 나타납니다.

제사음식을 만드는 곳입니다.

한켠에 있는 냉동고 문을 열어봤더니 음식재료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모두 유통기간이 지난 것들입니다.

지난해 9월이 기한인 마요네즈, 여덟달이 지난 냉면장도 있습니다.

유통기간 표시가 아예 없는 냉동 제품도 나옵니다.

<녹취> 인터넷 제수음식 판매업소 직원 : "저희 직원실수로 관리부주의로 몇 가지 품목을 보유하게 됐고..."

이 업소는 집 마당에 조리 시설을 갖춰놓고 제사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음식제조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터넷 제수음식 판매업소 직원 : "사실 이거 하면서 그 (신고)조건도 몰랐어요.그런 조건도 모르고 있다며 여기 단속 나와서 알게 된 거고요."

이런식으로 만들어진 제사음식들은 인터넷을 통해 1세트당 보통 20만원에서 60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서울시특별사법경찰은 시내 '인터넷 제사음식 판매업소' 11곳을 적발해 영업정지와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인터뷰> 양완수(서울특별사법경찰 운영팀장) : "소비자는 인터넷 광고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제품은 볼수가 없습니다. 소비자 피해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사경은 단속에 나설때만 그때뿐 곧 이런 식의 행태가 반복된다며 인터넷 차례상 음식을 구입할 때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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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인터넷 차례상’…위생 소홀
    • 입력 2009-01-22 20:44:01
    • 수정2009-02-03 18: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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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차례 음식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불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못 믿을 차례상이 조상님께 올려지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자 비좁은 음식 조리장이 나타납니다. 제사음식을 만드는 곳입니다. 한켠에 있는 냉동고 문을 열어봤더니 음식재료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모두 유통기간이 지난 것들입니다. 지난해 9월이 기한인 마요네즈, 여덟달이 지난 냉면장도 있습니다. 유통기간 표시가 아예 없는 냉동 제품도 나옵니다. <녹취> 인터넷 제수음식 판매업소 직원 : "저희 직원실수로 관리부주의로 몇 가지 품목을 보유하게 됐고..." 이 업소는 집 마당에 조리 시설을 갖춰놓고 제사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음식제조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인터넷 제수음식 판매업소 직원 : "사실 이거 하면서 그 (신고)조건도 몰랐어요.그런 조건도 모르고 있다며 여기 단속 나와서 알게 된 거고요." 이런식으로 만들어진 제사음식들은 인터넷을 통해 1세트당 보통 20만원에서 60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서울시특별사법경찰은 시내 '인터넷 제사음식 판매업소' 11곳을 적발해 영업정지와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인터뷰> 양완수(서울특별사법경찰 운영팀장) : "소비자는 인터넷 광고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제품은 볼수가 없습니다. 소비자 피해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사경은 단속에 나설때만 그때뿐 곧 이런 식의 행태가 반복된다며 인터넷 차례상 음식을 구입할 때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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