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철련 의장이 주도적 역할”

입력 2009.0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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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전국 철거민 연합이 건물 점거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들도 줄소환됐습니다. 민경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전국철거민연합의 남 모 의장이 건물 점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전국 각지에서 회원 40여 명을 모아 용산으로 이동한 뒤 용산대책위 회원 10여 명과 함께 옥상 침투와 망루 설치, 건물 사수를 맡는 조를 편성하는 등 건물 점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해 당사자가 아닌 전철련이 어떤 경위로 용산대책위를 지원하게 됐는지, 지원에 대한 대가로 금품 제공 약속은 없었는지가 위법성을 밝히기 위한 검찰 수사의 초점입니다.

검찰은 농성자들이 망루 설치를 연습한 인천 도화동의 상가공사 철거대책위 사무실과 인근 고물상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남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한편 입원 중인 용산대책위 이 모 위원장도 치료를 마치는대로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에 대한 수사도 계속됐습니다.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오늘은 지휘계통에 있던 서울지방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과 이성규 정보관리부장, 그리고 현장에 투입됐던 특공대원들을 조사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인화물질이 쌓여있어 무리한 진압이 위험하다는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설 연휴에도 수사를 계속하고 1주일쯤 뒤에 나올 화재 감식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한 뒤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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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전철련 의장이 주도적 역할”
    • 입력 2009-01-23 20:57:20
    뉴스 9
<앵커 멘트> 용산참사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전국 철거민 연합이 건물 점거를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들도 줄소환됐습니다. 민경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전국철거민연합의 남 모 의장이 건물 점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전국 각지에서 회원 40여 명을 모아 용산으로 이동한 뒤 용산대책위 회원 10여 명과 함께 옥상 침투와 망루 설치, 건물 사수를 맡는 조를 편성하는 등 건물 점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해 당사자가 아닌 전철련이 어떤 경위로 용산대책위를 지원하게 됐는지, 지원에 대한 대가로 금품 제공 약속은 없었는지가 위법성을 밝히기 위한 검찰 수사의 초점입니다. 검찰은 농성자들이 망루 설치를 연습한 인천 도화동의 상가공사 철거대책위 사무실과 인근 고물상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남 씨의 신병 확보에 나서는 한편 입원 중인 용산대책위 이 모 위원장도 치료를 마치는대로 추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에 대한 수사도 계속됐습니다.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오늘은 지휘계통에 있던 서울지방경찰청 이송범 경비부장과 이성규 정보관리부장, 그리고 현장에 투입됐던 특공대원들을 조사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인화물질이 쌓여있어 무리한 진압이 위험하다는 정황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설 연휴에도 수사를 계속하고 1주일쯤 뒤에 나올 화재 감식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한 뒤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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