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건강 이상설’ 이후 첫 외빈 접견

<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건강 이상설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중국 외교 사절을 만났습니다. 접견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먼저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오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오늘 오후) : "김정일 위원장이 1월 23일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왕가서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접견하시었다."

조선중앙 TV는 왕자루이 부장이 음력설을 맞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보낸 축하 인사와 친서, 그리고 선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외국 사절 접견은 지난해 6월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과의 면담 이후 7개월만입니다.

왕자루이 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이나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문제, 그리고 이명박 행정부 출범 등의 중요 사안때마다 방북해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한과 중국이 수교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여서, 양국 지도자 방문 등의 교류 행사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왕자루이의 방북은 양국 정상의 교차 방문에 토대를 닦는 그런 측면에서의 방북이라는 의미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북한군 총참모부의 전면 대결 태세 진입 위협 등 대남 관계와 함께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북미 대화 재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이흥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