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촌 사진 속 근대의 기억!

입력 2009.01.23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바삐 돌아가던 탄광은 가동을 멈췄고, 짙은 어둠을 밝히는 건 휘황찬란한 카지노 불빛 뿐입니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폐광촌의 추억,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사북사태로 유명세를 탔던 동원 탄좌 사북 광업소.



폐광직전까지도 지하갱도를 숨가쁘게 오르내리던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

6년동안 폐허가 된 탄광촌만을 고집스레 누벼온 사진작가 이강우씨.

한때 지나는 개들도 만원권을 물고 다녔달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지만 쓸쓸한 잔영으로만 남은지 오래입니다.

광부들이 하나 둘 떠난 자리엔 어느샌가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섰습니다.



'카지노'는 어둠이 내려앉고 나서야 인간의 욕망이 뒤범벅된 기묘한 광채를 내뿜습니다.



시커먼 산허리를 드러낸 채 끊어질 듯 안타까운 숨을 토해내는 선탄 작업장.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이곳 건너편으로는 곧 부서져 내릴듯 위태로운 목로주점 들만이 애잔함을 더해줍니다.

<인터뷰>이강우(사진가) : "과거의 주류를 이루던 산업들이 남겨놓은 산물들, 우리가 어떻게 평가하고, 우리가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고..."

폐광기록 사진들은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과 돌이킬 수 없다는 안타까움으로 관람객들을 상념에 젖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폐광촌 사진 속 근대의 기억!
    • 입력 2009-01-23 21:28:51
    뉴스 9
<앵커 멘트> 바삐 돌아가던 탄광은 가동을 멈췄고, 짙은 어둠을 밝히는 건 휘황찬란한 카지노 불빛 뿐입니다.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폐광촌의 추억,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사북사태로 유명세를 탔던 동원 탄좌 사북 광업소. 폐광직전까지도 지하갱도를 숨가쁘게 오르내리던 광부들의 고단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 6년동안 폐허가 된 탄광촌만을 고집스레 누벼온 사진작가 이강우씨. 한때 지나는 개들도 만원권을 물고 다녔달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지만 쓸쓸한 잔영으로만 남은지 오래입니다. 광부들이 하나 둘 떠난 자리엔 어느샌가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섰습니다. '카지노'는 어둠이 내려앉고 나서야 인간의 욕망이 뒤범벅된 기묘한 광채를 내뿜습니다. 시커먼 산허리를 드러낸 채 끊어질 듯 안타까운 숨을 토해내는 선탄 작업장.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이곳 건너편으로는 곧 부서져 내릴듯 위태로운 목로주점 들만이 애잔함을 더해줍니다. <인터뷰>이강우(사진가) : "과거의 주류를 이루던 산업들이 남겨놓은 산물들, 우리가 어떻게 평가하고, 우리가 어떻게 의미부여를 하고..." 폐광기록 사진들은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과 돌이킬 수 없다는 안타까움으로 관람객들을 상념에 젖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