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연기 인생 40년’ 주현 “아직 멀었습니다”

입력 2009.01.28 (08:45) 수정 2009.0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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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가요, 이분을 소개하려고 살짝 준비 했걸랑요.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이 유행어를 만든 장본인, 바로 주현 씨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친근한 배우 주현씨.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주현 씨를 만나기 위해 KBS 새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촬영현장으로 찾아 갔는데요.

<인터뷰>주현(연기자)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요즘에 실컷 놀았지 뭐. 몸도 잘해야 되는데 쉬니까 술만 더 먹고 몸은 더 망가졌어요. 일할 때보다."

촬영 전, 동선을 체크하는 주현씨. 촬영현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연기자이기도 한데요.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사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연기에 대한 그 열정만큼은 여전하죠?

동료와 대사를 맞춰보고 난 후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주현(연기자) : "(대사의 양이 많아서 외우기 힘들진 않나?) 40년 외우다보니까 기술자가 된 것 같아요.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닐 텐데 한 두세 번 외우면 금방 뱉어낼 수 있으니까."

24년 전 주현 씨의 연기모습인데요. 체격은 여전하시죠? 주현씨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주현 씨 하면 이 드라마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서울 뚝배기’ 속 그의 유행어는 지금 들어도 정감이 갑니다.

<녹취>주현(연기자) : "그 계통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걸랑요. 그게 만 원짜리를 넣는다는 게 색깔을 잘못 봤걸랑요. 지가요. 사장님이 좀 싫어졌걸랑요."

<인터뷰>주현(연기자) : "(서울 뚝배기의 유행어, 기억에 남는데?) 오래 됐어요. 어떨 때는 좀 쓰고 싶어도 아유 쟤는 “걸랑요.”만 한다고 할까봐. 쓰고 싶어도 안 쓰걸랑요."

서울뚝배기에서 감초조연으로 활약했다면 영화 ‘가족’을 통해서는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준 주현 씨. 이 작품으로 제50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방송국 아나운서인 박예진씨의 아버지 ‘최성국’역을 맡았는데요. 후배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힘 있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동작이 많은 장면들을 촬영할 땐 모니터가 필수라는 주현 씨. 꼼꼼한 모니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후배 연기자 정겨운 씨와 연기하는 모습인데요. 드라마 '행복한 여자'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고 하죠?

<녹취>정겨운 : "죄송합니다."

아직 어려운 대선배 주현 씨 앞이라서 그런가요? 긴장한 정겨운 씨, 엔지를 내고 말았습니다.

주현 씨는 촬영 틈틈이 정겨운 씨와 대화도 나누며 긴장을 풀어줬는데요.

<녹취>주현 : "앉아서 차분하게 내용 전달하는 것은 똑같이 해야 되겠지만."

<인터뷰>정겨운(연기자) : "(주현 씨와 호흡 맞추는 소감?) 아직도 무서워요.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시고 애드리브가 강하셔서 촬영할 때 굉장히 상대방이 즐겁고요. 그래서 많이 배웁니다. 선생님과 연기를 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은 주현, 박상원 씨 등 중견들과 정겨운, 박예진 씨 등, 젊은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데요.

<인터뷰>주현(연기자) : "(후배연기자들의 연기 보면 어떤지?) 연기 잘하죠. 잘하는데 성격적인 것 확 바꾸는 것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미숙하지. 상황에 따라서 확 변하고 인물을 만들어가는 이런 쪽으로는 연구를 좀 더 해야 되고."

오는 2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주현씨가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찾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주현(연기자) : "(연기 인생 40년이 되었는데?) 항상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어느 인물에 들어가면 그 인물 역할에 빠져야 되요. 완전히 빠질수록 좋은 배우가 되는 거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름다운 배우! 주현씨와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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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연기 인생 40년’ 주현 “아직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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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9-01-28 09: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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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가요, 이분을 소개하려고 살짝 준비 했걸랑요. 누군지 아시겠습니까? 이 유행어를 만든 장본인, 바로 주현 씨입니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친근한 배우 주현씨.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주현 씨를 만나기 위해 KBS 새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촬영현장으로 찾아 갔는데요. <인터뷰>주현(연기자)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요즘에 실컷 놀았지 뭐. 몸도 잘해야 되는데 쉬니까 술만 더 먹고 몸은 더 망가졌어요. 일할 때보다." 촬영 전, 동선을 체크하는 주현씨. 촬영현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연기자이기도 한데요.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사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연기에 대한 그 열정만큼은 여전하죠? 동료와 대사를 맞춰보고 난 후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주현(연기자) : "(대사의 양이 많아서 외우기 힘들진 않나?) 40년 외우다보니까 기술자가 된 것 같아요.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닐 텐데 한 두세 번 외우면 금방 뱉어낼 수 있으니까." 24년 전 주현 씨의 연기모습인데요. 체격은 여전하시죠? 주현씨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주현 씨 하면 이 드라마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서울 뚝배기’ 속 그의 유행어는 지금 들어도 정감이 갑니다. <녹취>주현(연기자) : "그 계통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걸랑요. 그게 만 원짜리를 넣는다는 게 색깔을 잘못 봤걸랑요. 지가요. 사장님이 좀 싫어졌걸랑요." <인터뷰>주현(연기자) : "(서울 뚝배기의 유행어, 기억에 남는데?) 오래 됐어요. 어떨 때는 좀 쓰고 싶어도 아유 쟤는 “걸랑요.”만 한다고 할까봐. 쓰고 싶어도 안 쓰걸랑요." 서울뚝배기에서 감초조연으로 활약했다면 영화 ‘가족’을 통해서는 뜨거운 부성애를 보여준 주현 씨. 이 작품으로 제50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방송국 아나운서인 박예진씨의 아버지 ‘최성국’역을 맡았는데요. 후배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힘 있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동작이 많은 장면들을 촬영할 땐 모니터가 필수라는 주현 씨. 꼼꼼한 모니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후배 연기자 정겨운 씨와 연기하는 모습인데요. 드라마 '행복한 여자'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고 하죠? <녹취>정겨운 : "죄송합니다." 아직 어려운 대선배 주현 씨 앞이라서 그런가요? 긴장한 정겨운 씨, 엔지를 내고 말았습니다. 주현 씨는 촬영 틈틈이 정겨운 씨와 대화도 나누며 긴장을 풀어줬는데요. <녹취>주현 : "앉아서 차분하게 내용 전달하는 것은 똑같이 해야 되겠지만." <인터뷰>정겨운(연기자) : "(주현 씨와 호흡 맞추는 소감?) 아직도 무서워요.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시고 애드리브가 강하셔서 촬영할 때 굉장히 상대방이 즐겁고요. 그래서 많이 배웁니다. 선생님과 연기를 하며." 미워도 다시 한번은 주현, 박상원 씨 등 중견들과 정겨운, 박예진 씨 등, 젊은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데요. <인터뷰>주현(연기자) : "(후배연기자들의 연기 보면 어떤지?) 연기 잘하죠. 잘하는데 성격적인 것 확 바꾸는 것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미숙하지. 상황에 따라서 확 변하고 인물을 만들어가는 이런 쪽으로는 연구를 좀 더 해야 되고." 오는 2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주현씨가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찾아올지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주현(연기자) : "(연기 인생 40년이 되었는데?) 항상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어느 인물에 들어가면 그 인물 역할에 빠져야 되요. 완전히 빠질수록 좋은 배우가 되는 거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아름다운 배우! 주현씨와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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