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 다른 산업도 타격

⊙앵커: 나라 밖에서는 구제역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은 물론 남미와 중동지역에까지 구제역이 퍼져서 축산업뿐 아니라 다른 산업분야에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파리의 김혜송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과 프랑스, 아르헨티나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으로써 이제 전 세계가 구제역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브 쉐노(유엔식량농업기구): 바이러스 확산추세로 볼 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구제역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엄청납니다.
영국에서는 10여 만마리의 가축이 도축돼 매일 2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등 많은 나라가 전 유럽 연합회원국의 육류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하면서 네덜란드 등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나라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의 발길도 줄어 영국은 우리 돈 10조원 규모의 관광산업 손실이 예상되며 세계 1위의 관광국 프랑스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약 40%는 농촌 등 지방을 찾는 이들입니다.
구제역 사태의 장기화는 지방 관광업계에 커다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밖에 햄버거 업체들도 광우병 파동에 이어 된서리를 맞았으며 동물사료용 동물가격도 덩달아 하락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광우병 차단을 위해 모든 가축에 대한 백신접종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경우 상당기간 수출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김혜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