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 ‘사행성 오락기’ 도난 은폐

입력 2009.01.29 (09:46) 수정 2009.01.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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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압수한 사행성 오락기 주요 부품을 현장에서 도난당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상급기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김해시 외곽의 한 축사입니다.

얼마 전까지 불법 사행성 오락실이었던 이곳은 곳곳에 불법 게임장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8일 김해 중부경찰서 낙동지구대는 이곳을 단속해 불법 오락기 45대를 압수했지만 곧바로 다시 털리고 말았습니다.

단속 경찰관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압수된 오락기 주요 부품이 현장에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오락 프로그램이 담긴 내장 컴퓨터 35대와 모니터 2대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전화녹취> 단속 경찰관 : "그 사람들 옆 주위에서 경찰관이 밥 먹으러 갈 때를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사건 은폐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절도를 처리하는 강력 팀에는 2주 후에 사건을 의뢰했고 상급기관인 경남지방경찰청에도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 녹취> 경찰서 관계자 : "이 사건은 우리가 수사를 하고 있었고 지방청 절도 사건 보고 기준도 아니었기 때문에..."

압수 오락기 도난 사건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김해 경찰서는 지난 2007년 말 오락기 98대를 통째로 도난당해 압수물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관련 경찰관들의 직무태만과 함께 게임장 업주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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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압수 ‘사행성 오락기’ 도난 은폐
    • 입력 2009-01-29 09:33:05
    • 수정2009-01-29 1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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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압수한 사행성 오락기 주요 부품을 현장에서 도난당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 상급기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김해시 외곽의 한 축사입니다. 얼마 전까지 불법 사행성 오락실이었던 이곳은 곳곳에 불법 게임장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8일 김해 중부경찰서 낙동지구대는 이곳을 단속해 불법 오락기 45대를 압수했지만 곧바로 다시 털리고 말았습니다. 단속 경찰관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압수된 오락기 주요 부품이 현장에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오락 프로그램이 담긴 내장 컴퓨터 35대와 모니터 2대가 뜯겨져 나갔습니다. <전화녹취> 단속 경찰관 : "그 사람들 옆 주위에서 경찰관이 밥 먹으러 갈 때를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사건 은폐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절도를 처리하는 강력 팀에는 2주 후에 사건을 의뢰했고 상급기관인 경남지방경찰청에도 뒤늦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 녹취> 경찰서 관계자 : "이 사건은 우리가 수사를 하고 있었고 지방청 절도 사건 보고 기준도 아니었기 때문에..." 압수 오락기 도난 사건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김해 경찰서는 지난 2007년 말 오락기 98대를 통째로 도난당해 압수물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관련 경찰관들의 직무태만과 함께 게임장 업주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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