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 전통 계승 개혁 모색

입력 2009.01.29 (09:46) 수정 2009.01.29 (0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주된 종교인 러시아 정교가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면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총대주교로 선출된 키릴 대주교가 개혁 성향을 띠고 있지만 국가주의적 전통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권 국가의 주된 종교인 러시아 정교 수장에 62살의 키릴 대주교가 선출됐습니다.

세계 종교계는 종교를 허용하지 않던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키릴 대주교는 20년간 러시아 정교의 대외업무를 맡아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녹취>키릴(러시아 정교 대주교) : "총대주교로 봉직하는 동안 여러분들이 곁에서 도와주고 기도해주기를 바랍니다."

키릴 대주교는 로마 가톨릭과 관계 개선에 비교적 적극적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교는 전통적으로 국가체제를 옹호하는 데 앞장서온만큼 개혁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키릴 대주교는 선거 직전에 러시아 경제 위기는 세계 경제 위기에서 비롯됐으며, 죄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하는 등 러시아 정부와 비슷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스타노바(러시아 정교 신자) : "키릴 대주교는 외교적이며 능력있는 분이어서 종교통합에 큰 일을 할 것입니다."

<인터뷰>미로노프(러시아 정교 신자) : "모든 신자들을 통합해서 분열을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

키릴 대주교는 다음달 1일 구세주 성당에서 취임식을 연 뒤 정식으로 총대주교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정교, 전통 계승 개혁 모색
    • 입력 2009-01-29 09:35:17
    • 수정2009-01-29 09:46:56
    930뉴스
<앵커 멘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주된 종교인 러시아 정교가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면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총대주교로 선출된 키릴 대주교가 개혁 성향을 띠고 있지만 국가주의적 전통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권 국가의 주된 종교인 러시아 정교 수장에 62살의 키릴 대주교가 선출됐습니다. 세계 종교계는 종교를 허용하지 않던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키릴 대주교는 20년간 러시아 정교의 대외업무를 맡아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녹취>키릴(러시아 정교 대주교) : "총대주교로 봉직하는 동안 여러분들이 곁에서 도와주고 기도해주기를 바랍니다." 키릴 대주교는 로마 가톨릭과 관계 개선에 비교적 적극적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교는 전통적으로 국가체제를 옹호하는 데 앞장서온만큼 개혁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키릴 대주교는 선거 직전에 러시아 경제 위기는 세계 경제 위기에서 비롯됐으며, 죄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하는 등 러시아 정부와 비슷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스타노바(러시아 정교 신자) : "키릴 대주교는 외교적이며 능력있는 분이어서 종교통합에 큰 일을 할 것입니다." <인터뷰>미로노프(러시아 정교 신자) : "모든 신자들을 통합해서 분열을 방지해야 할 것입니다." 키릴 대주교는 다음달 1일 구세주 성당에서 취임식을 연 뒤 정식으로 총대주교로서 활동하게 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