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노동계, 대규모 파업 확산

입력 2009.0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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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국 정부가 은행과 기업 살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유럽 노동계가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유럽 곳곳은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노동계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제위기 대책을 비판하며 대규모 연대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TGV의 40퍼센트, 지하철의 절반 이상이 운행 차질을 빚었고 파리-오를리 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30퍼센트 감소했습니다.

법원과 은행, 병원, 심지어 학교와 공립 유치원까지 파업에 가담해 파리를 비롯한 80여개 도시의 공공 서비스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장 끌로드 말리 : "은행과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냅니다. 그러나 우리가 뭔가를 요구하면 돈이 없다고 합니다."

독일의 9개 도시에선 철도 노조가 임금 10퍼센트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벌였습니다.

어제는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노조가 파업을 벌여 8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인터뷰> 독일 시민 : "지난해 파업도 기억이 납니다.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 위기가 심각한데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농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그리스에서도, 공항 근로자 파업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임금은 오르지 않고 일자리 걱정은 커져 갑니다.

여기에 파업으로 맞서는 노동계의 움직임이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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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노동계, 대규모 파업 확산
    • 입력 2009-01-29 21:20:42
    뉴스 9
<앵커 멘트> 각국 정부가 은행과 기업 살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유럽 노동계가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유럽 곳곳은 발이 꽁꽁 묶였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노동계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경제위기 대책을 비판하며 대규모 연대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TGV의 40퍼센트, 지하철의 절반 이상이 운행 차질을 빚었고 파리-오를리 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30퍼센트 감소했습니다. 법원과 은행, 병원, 심지어 학교와 공립 유치원까지 파업에 가담해 파리를 비롯한 80여개 도시의 공공 서비스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장 끌로드 말리 : "은행과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냅니다. 그러나 우리가 뭔가를 요구하면 돈이 없다고 합니다." 독일의 9개 도시에선 철도 노조가 임금 10퍼센트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벌였습니다. 어제는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노조가 파업을 벌여 8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인터뷰> 독일 시민 : "지난해 파업도 기억이 납니다.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 위기가 심각한데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농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그리스에서도, 공항 근로자 파업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임금은 오르지 않고 일자리 걱정은 커져 갑니다. 여기에 파업으로 맞서는 노동계의 움직임이 유럽 전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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