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혹고니, 철 잊고 텃새화

입력 2009.01.29 (21:54) 수정 2009.01.2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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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겨울 철새인 흑고니가 제주로 날아왔는데요. 텃새로 변신한 걸까요? 반 년이 넘도록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철새도래지에서 혹고니 3마리가 한가롭게 물살을 가릅니다.

부리로 물속 식물을 뜯거나 물고기를 사냥해 주린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간간이 저수지를 돌며 하얗고 커다란 몸집의 혹고니가 우아한 자태를 뽑내는 모습은 영락없는 백조입니다.

주황색 부리에 검은색 혹이 달려있는 혹고니는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겨울철새인 이 혹고니들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여름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오홍식(한국조류학회 부회장) : "처음 네 마리가 날라왔는데 세 마리만 관찰돼 아마 한마리는 자연사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그동안 혹고니들은 낙동강이나 동해안 석호 일대에서 잠시 머물곤했지만 반 년 넘도록 한 곳에 머무른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 오홍식(한국조류학회 부회장) : "용수저수지에는 붕어라든가 다른 어류들이 많기 때문에 살아가기에는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개체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희귀종인 혹고니가 제주의 텃새로 변신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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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혹고니, 철 잊고 텃새화
    • 입력 2009-01-29 21:25:45
    • 수정2009-01-29 22: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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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겨울 철새인 흑고니가 제주로 날아왔는데요. 텃새로 변신한 걸까요? 반 년이 넘도록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철새도래지에서 혹고니 3마리가 한가롭게 물살을 가릅니다. 부리로 물속 식물을 뜯거나 물고기를 사냥해 주린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간간이 저수지를 돌며 하얗고 커다란 몸집의 혹고니가 우아한 자태를 뽑내는 모습은 영락없는 백조입니다. 주황색 부리에 검은색 혹이 달려있는 혹고니는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습니다. 겨울철새인 이 혹고니들은 이례적으로 지난해 여름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오홍식(한국조류학회 부회장) : "처음 네 마리가 날라왔는데 세 마리만 관찰돼 아마 한마리는 자연사한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그동안 혹고니들은 낙동강이나 동해안 석호 일대에서 잠시 머물곤했지만 반 년 넘도록 한 곳에 머무른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인터뷰> 오홍식(한국조류학회 부회장) : "용수저수지에는 붕어라든가 다른 어류들이 많기 때문에 살아가기에는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개체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희귀종인 혹고니가 제주의 텃새로 변신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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