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미국 경제 정책 정면 비판

입력 2009.01.3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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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보스 포럼에 참석중인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의 경제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를 제안했습니다.

중국이 외환 보유액을 지렛대로 세계 경제 무대의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강석훈 특파원

<리포트>

중국 지도자로서는 17년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원자바오 총리가 현재 경제위기의 원인을 놓고

미국의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 총리: "이번 위기는 몇몇 국가의 부적절한 거시경제 정책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 시스템을 개혁하고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미국과 달러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체제를 다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주창해온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할 경우 수출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더 큰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원자바오 총리: "평화적이고 우호적 관계는 양국을 승자로 만들 것이고 대립적 관계는 양국 모두 패자로 만들 것입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연설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면서 국제 경제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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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바오 총리, 미국 경제 정책 정면 비판
    • 입력 2009-01-30 05:56: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다보스 포럼에 참석중인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의 경제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를 제안했습니다. 중국이 외환 보유액을 지렛대로 세계 경제 무대의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강석훈 특파원 <리포트> 중국 지도자로서는 17년만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원자바오 총리가 현재 경제위기의 원인을 놓고 미국의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녹취> 원자바오 총리: "이번 위기는 몇몇 국가의 부적절한 거시경제 정책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면서 국제금융 시스템을 개혁하고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미국과 달러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체제를 다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주창해온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할 경우 수출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더 큰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원자바오 총리: "평화적이고 우호적 관계는 양국을 승자로 만들 것이고 대립적 관계는 양국 모두 패자로 만들 것입니다."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연설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면서 국제 경제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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