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로 ‘옥석 가리기’ 전업종 확대

입력 2009.01.30 (06:49) 수정 2009.01.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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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조선업종에서 시작된 기업 구조조정이 전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이 기업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이른바 '옥석가리기'를, 오는 6월 말까지 끝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권이 계획하고 있는 평가는 신용공여액이 50억 원을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평갑니다.

하지만 이번 평가는 예년과 강도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크게 악화된 점을 감안해 부채 상황과 자산 건전성, 산업 전망 등을 종합적이고 세부적으로 따져 퇴출 대상기업 등을 가려낸다는 게, 은행권의 입장입니다.

건설과 조선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전 업종으로 확대되는 셈입니다.

은행권은 이번 평가를 당장 3월부터 시작해 6월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옥석가리기가 이뤄지면 금융부분의 순기능인 실물부문에 자금을 조달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자동차 부품업과 해운업 등 업황 악화가 뚜렷한 업종들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건설.조선 분야의 구조조정에서 보듯, 부실 채권 발생을 우려한 은행들이 퇴출 기업 선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일 경우, 결과는 시장에 실망을 주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용위험평가가 시작되면 구조조정을 확대하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다수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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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한파로 ‘옥석 가리기’ 전업종 확대
    • 입력 2009-01-30 06:07:29
    • 수정2009-01-30 0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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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조선업종에서 시작된 기업 구조조정이 전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이 기업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하는 이른바 '옥석가리기'를, 오는 6월 말까지 끝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권이 계획하고 있는 평가는 신용공여액이 50억 원을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평갑니다. 하지만 이번 평가는 예년과 강도가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크게 악화된 점을 감안해 부채 상황과 자산 건전성, 산업 전망 등을 종합적이고 세부적으로 따져 퇴출 대상기업 등을 가려낸다는 게, 은행권의 입장입니다. 건설과 조선에서 시작된 구조조정이 전 업종으로 확대되는 셈입니다. 은행권은 이번 평가를 당장 3월부터 시작해 6월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완중(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옥석가리기가 이뤄지면 금융부분의 순기능인 실물부문에 자금을 조달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자동차 부품업과 해운업 등 업황 악화가 뚜렷한 업종들이 가장 먼저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건설.조선 분야의 구조조정에서 보듯, 부실 채권 발생을 우려한 은행들이 퇴출 기업 선정에 소극적 자세를 보일 경우, 결과는 시장에 실망을 주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용위험평가가 시작되면 구조조정을 확대하라는 금융 당국의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다수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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