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증거가 결정적 역할

입력 2009.0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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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범행은 없다"며 강호순은 뻔뻔하게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증거앞에 심리적 동요를 일으켰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호순은 검거 직후부터 경기서남부 부녀자 6명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습니다.

여성들이 실종되거나 암매장된 채 발견된 장소가 모두 그의 축사에서 불과 7km 반경 안에 있었던 점 등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형사들의 끈질긴 추궁에도, 강호순은 할 테면 해 보란 식의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맨 처음 조사시에는 증거를 가져와라, 묵무부답하거나, 모르겠다고 진술을..."

강호순이 결정적으로 무너진 것은 어제 오후 5시쯤.

자신의 축사에서 나온 점퍼에 묻은 혈흔 추정 물질이 작년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김 모 여인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직후입니다.

그가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이어 다른 실종 여성들과 관련된 증거도 확보됐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새벽 두 시, 강호순은 검거된 직후부터 자신을 조사했던 한 모 형사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다른 6건의 연쇄 살인도 모두 자신의 짓이라고 털어놓는 순간입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이 정도면 이제 자백을 해야될 것 아니냐 추궁을 했고, 본인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자 모든 것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백을 하게 되었다고."

엿새 만에 막을 내린 경찰과의 심리전, 강호순은 증거 앞에선 완전한 범죄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앞에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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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A 증거가 결정적 역할
    • 입력 2009-01-30 20:42:26
    뉴스 9
<앵커 멘트> "다른 범행은 없다"며 강호순은 뻔뻔하게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 증거앞에 심리적 동요를 일으켰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호순은 검거 직후부터 경기서남부 부녀자 6명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습니다. 여성들이 실종되거나 암매장된 채 발견된 장소가 모두 그의 축사에서 불과 7km 반경 안에 있었던 점 등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베테랑 형사들의 끈질긴 추궁에도, 강호순은 할 테면 해 보란 식의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맨 처음 조사시에는 증거를 가져와라, 묵무부답하거나, 모르겠다고 진술을..." 강호순이 결정적으로 무너진 것은 어제 오후 5시쯤. 자신의 축사에서 나온 점퍼에 묻은 혈흔 추정 물질이 작년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김 모 여인의 유전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직후입니다. 그가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이어 다른 실종 여성들과 관련된 증거도 확보됐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새벽 두 시, 강호순은 검거된 직후부터 자신을 조사했던 한 모 형사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다른 6건의 연쇄 살인도 모두 자신의 짓이라고 털어놓는 순간입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이 정도면 이제 자백을 해야될 것 아니냐 추궁을 했고, 본인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자 모든 것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백을 하게 되었다고." 엿새 만에 막을 내린 경찰과의 심리전, 강호순은 증거 앞에선 완전한 범죄도 없다는 평범한 진리앞에 고개를 떨궈야 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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