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11년 만에 적자

입력 2009.0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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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지난해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흑자가 예상되긴 하는데,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 생기는 '무늬만' 흑잡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상수지가 8억 6천만 달러 흑자를 내며, 석 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3분기까지의 극심한 누적 적자로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는 모두 64억 천 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경상수지를 지탱해주던 상품 수지에서 흑자 규모가 지난해에는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서 에너지류의 수출입 차, 에너지류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야기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는 경상 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생기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나 투자와 같은 내수가 심하게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관련된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기가 크게 안 좋더라도 경상수지가 흑자 기록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를 220억 달러 흑자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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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상수지 11년 만에 적자
    • 입력 2009-01-30 21: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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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지난해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흑자가 예상되긴 하는데,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 생기는 '무늬만' 흑잡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상수지가 8억 6천만 달러 흑자를 내며, 석 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3분기까지의 극심한 누적 적자로 지난해 전체 경상수지는 모두 64억 천 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경상수지를 지탱해주던 상품 수지에서 흑자 규모가 지난해에는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서 에너지류의 수출입 차, 에너지류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야기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는 경상 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생기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나 투자와 같은 내수가 심하게 위축되는 상황에서는 관련된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기가 크게 안 좋더라도 경상수지가 흑자 기록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를 220억 달러 흑자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에 대한 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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