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사회적 약자’ 노린다

입력 2009.02.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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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에게 살해당한 7명의 피해자들은 힘없는 여성들이었고,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도 다양했습니다.

특히 이가운데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노래방 도우미가 3명이나 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 170센티미터, 몸무게 70킬로그램...

남자로선 비교적 체격이 작은 강호순이 노린 대상은 모두 왜소한 체형의 여성들이었습니다.

연령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지만 자기 힘으로 제압하기 쉬운 대상들을 고른 겁니다.

<인터뷰>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여자들의 특징이 160센티미터 미만이 많고, 자기의 여성 취향이 특별한 것 없다. 겨울철이라 그런 것 같다고 해요."

특히 7명의 피해자 가운데 범행 초기에 희생당한 3명은 노래방 도우미였습니다.

첫 피해자인 45살 배 모씨는 이혼해서 딸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고 열흘 뒤 희생당한 37살 박 모씨 역시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4번째로 희생된 김 모씨는 중국 동포 출신이어서 신원 확인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가족 없죠. 보도방 업주나 좀 챙겨줄까, 배 모씨는 딸이 있긴 했는데 나중에 뒤늦게 신고를 했고요."

노래방 도우미 자체가 불법이다 보니 업주가 신고를 꺼리는 일도 많았고, 실제로 실종신고도 늦었습니다.

경찰 수사도 일반 실종사고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였습니다.

<녹 취> 노래방 업주 : "여자가 남자보다 힘이 되겠어요?"

당했다고 신고도 못해요. 그냥 그렇게 암암리에 넘어가는 게 다반수예요.

이번 사건은 법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계층이 연쇄살인같은 강력범죄에 그대로 노출돼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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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살인 ‘사회적 약자’ 노린다
    • 입력 2009-02-02 19:52:40
    뉴스타임
<앵커 멘트>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에게 살해당한 7명의 피해자들은 힘없는 여성들이었고,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도 다양했습니다. 특히 이가운데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노래방 도우미가 3명이나 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키 170센티미터, 몸무게 70킬로그램... 남자로선 비교적 체격이 작은 강호순이 노린 대상은 모두 왜소한 체형의 여성들이었습니다. 연령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지만 자기 힘으로 제압하기 쉬운 대상들을 고른 겁니다. <인터뷰>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여자들의 특징이 160센티미터 미만이 많고, 자기의 여성 취향이 특별한 것 없다. 겨울철이라 그런 것 같다고 해요." 특히 7명의 피해자 가운데 범행 초기에 희생당한 3명은 노래방 도우미였습니다. 첫 피해자인 45살 배 모씨는 이혼해서 딸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고 열흘 뒤 희생당한 37살 박 모씨 역시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4번째로 희생된 김 모씨는 중국 동포 출신이어서 신원 확인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명균(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가족 없죠. 보도방 업주나 좀 챙겨줄까, 배 모씨는 딸이 있긴 했는데 나중에 뒤늦게 신고를 했고요." 노래방 도우미 자체가 불법이다 보니 업주가 신고를 꺼리는 일도 많았고, 실제로 실종신고도 늦었습니다. 경찰 수사도 일반 실종사고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였습니다. <녹 취> 노래방 업주 : "여자가 남자보다 힘이 되겠어요?" 당했다고 신고도 못해요. 그냥 그렇게 암암리에 넘어가는 게 다반수예요. 이번 사건은 법적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계층이 연쇄살인같은 강력범죄에 그대로 노출돼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켰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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