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과자, 트랜스지방 줄고 포화지방 늘어

<앵커 멘트>

국산 과자에서 트랜스지방이 거의 사라졌는데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포화지방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자를 바삭하고 고소하게 만드는 트랜스지방,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 때문에 퇴출대상 1순위로 꼽혔습니다.

<인터뷰>최진숙(서울시 홍은동) : "트랜스지방때문에 많이 보는데 지식이 짧아가지고 왠만하면 안먹일려고만 하는거죠."

결국 대부분 국산 과자에서 트랜스지방은 사라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결과 시중에 팔리는 과자 가운데 85%가 트랜스지방 0g 이었습니다.

하지만 트랜스지방 대신 포화지방의 함량이 높아졌습니다.

트랜스지방없이 맛을 내기위해 사용하는 팜유에 포화지방이 50%이상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포화지방은 삼겹살 등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내 과자류의 포화지방 함량은 30g짜리 과자 한 봉지에 최고 8.2g에 달했습니다.

포화지방의 하루 권장량은 어른 기준으로 15g입니다.

과자 한봉지를 먹으면 하루 권장량의 최대 절반이상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번에 포화지방 줄이기가 정부의 또 다른 숙제가 됐습니다.

<인터뷰>식약청 연구관 : "저포화지방 유지개발을 위한 기술지원 연구와 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제품의 영양표시를 꼼꼼히 살피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