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자체, 학원비 부담…‘사교육’ 경쟁

입력 2009.02.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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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방학 동안 일부 지역 학생들이 서울에서 집단 합숙하며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비용을 댄다는데 논란이 많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대입학원입니다.

수강생들 가운데 멀리 지방에서 단체로 올라온 학생들이 눈길을 끕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뽑아 5주 동안 학원비와 숙식비 등 백여만 원씩을 지원하는 학생들입니다

<녹취>봉화군 예비 고3 학생 : "좋은 혜택을 받고 온 거니까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경북 봉화군에서는 17명, 경남 하동군에서도 10명의 학생을 보냈습니다.

군산시를 비롯한 다른 14개 지자체는 합숙 대신 이 학원에서 강사 파견과 면접 특강, 입시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지역의 공교육만 받아서는 서울의 유명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녹취>이종수(하동군 평생학습담당) : " 도시에 비해서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갖고 있다 보니까 지자체에서 이런 열악한 교육 환경을 보완해서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고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이런 식으로 사교육의 손을 빌리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 "시험제도가 결과보다는 과정 평가로 전환돼야 하고, 학교 안 시험이 중시되는 방식으로 돼서 입학 전형에서 그 자료가 중요하게 활용돼야 겠다."

정부는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겠다고 하지만 지자체마저 경쟁적으로 사교육 시장으로 뛰어드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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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지자체, 학원비 부담…‘사교육’ 경쟁
    • 입력 2009-02-05 21:23:18
    뉴스 9
<앵커 멘트> 겨울방학 동안 일부 지역 학생들이 서울에서 집단 합숙하며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비용을 댄다는데 논란이 많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대입학원입니다. 수강생들 가운데 멀리 지방에서 단체로 올라온 학생들이 눈길을 끕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뽑아 5주 동안 학원비와 숙식비 등 백여만 원씩을 지원하는 학생들입니다 <녹취>봉화군 예비 고3 학생 : "좋은 혜택을 받고 온 거니까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경북 봉화군에서는 17명, 경남 하동군에서도 10명의 학생을 보냈습니다. 군산시를 비롯한 다른 14개 지자체는 합숙 대신 이 학원에서 강사 파견과 면접 특강, 입시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지역의 공교육만 받아서는 서울의 유명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녹취>이종수(하동군 평생학습담당) : " 도시에 비해서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갖고 있다 보니까 지자체에서 이런 열악한 교육 환경을 보완해서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있다고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명문대 합격생을 배출하면서 이런 식으로 사교육의 손을 빌리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 "시험제도가 결과보다는 과정 평가로 전환돼야 하고, 학교 안 시험이 중시되는 방식으로 돼서 입학 전형에서 그 자료가 중요하게 활용돼야 겠다." 정부는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겠다고 하지만 지자체마저 경쟁적으로 사교육 시장으로 뛰어드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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