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 현실화?

입력 2009.02.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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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국방부가 한국과 유럽에 주둔중인 상당 수 미군을 본토로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 뒤, 새로운 세계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감사원 격인 미국 회계 감사원이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미 국방부가 유럽과 한국에서 병력 7만 명을 철수할 계획이다, "유사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해 전쟁 임무를 수행하는 신속 기동여단으로 미군을 재편해, 육군과 해병은 9만 2천 명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주둔 미군이 8만 2천여 명, 주한미군이 2만 8천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1/3 정도만 남기는 셈입니다.

주한 미군의 경우, 규모와 시기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계획대로라면 상당수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종대(군사평론가): "미 국방부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 뒤 이 문제를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이면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아프간으로 차출되는 것처럼, 주한 미군의 재배치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와 있습니다.

문제는, 당초 아파치 헬기 대신 투입한다던 A-10기 마저 F-16으로 바뀐 것 등을 볼 때, "대체 전력" 보장에 차질은 없겠느냐는 겁니다.

<녹취>김희상(前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 "미국은 범세계적 차원에서 군사 태세 변환을 그동안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변화가 속도도 좀 더 빨라지고 폭도 좀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주한미군의 변환에 따라 행여 "전력 공백"이 초래되지 않도록, 한·미간 안보 공약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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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감축 현실화?
    • 입력 2009-02-06 06:20: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 국방부가 한국과 유럽에 주둔중인 상당 수 미군을 본토로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 뒤, 새로운 세계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이기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감사원 격인 미국 회계 감사원이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미 국방부가 유럽과 한국에서 병력 7만 명을 철수할 계획이다, "유사시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 신속하게 파견해 전쟁 임무를 수행하는 신속 기동여단으로 미군을 재편해, 육군과 해병은 9만 2천 명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주둔 미군이 8만 2천여 명, 주한미군이 2만 8천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1/3 정도만 남기는 셈입니다. 주한 미군의 경우, 규모와 시기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계획대로라면 상당수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종대(군사평론가): "미 국방부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 뒤 이 문제를 새롭게 검토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이면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아프간으로 차출되는 것처럼, 주한 미군의 재배치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와 있습니다. 문제는, 당초 아파치 헬기 대신 투입한다던 A-10기 마저 F-16으로 바뀐 것 등을 볼 때, "대체 전력" 보장에 차질은 없겠느냐는 겁니다. <녹취>김희상(前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 "미국은 범세계적 차원에서 군사 태세 변환을 그동안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변화가 속도도 좀 더 빨라지고 폭도 좀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주한미군의 변환에 따라 행여 "전력 공백"이 초래되지 않도록, 한·미간 안보 공약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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