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 폭력 진압 대가 180억원 보상금 지급

입력 2009.02.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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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 참사에 대한 경찰의 책임 문제가 논란인 가운데 과잉 진압과 관련한 LA 소식입니다.

2년 전 노동절 때 LA에서도 이민자들의 과격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 과격 시위대를 향해 LAPD가 고무탄을 쏘고, 폭행을 가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3천만 달러대 소송이 뒤따랐는데, LA시가 일단 천3백만 달러, 즉 백8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노동절 당시 LA경찰의 과잉 진압 피해자들이 낸 소송에 LA시가 거액의 합의금을 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LA 시 의회는 어제 3천만 달러 규모가 넘는 피해자들의 소송을 마무리 짓기위해, 천2백85만 달러, 백80억원 대를 보상금으로 내놓기로 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LA시측은 이 보상금 정도면 지금까지 시와 경찰을 상대로 제기된 대부분 소송을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도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A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군중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당시 시위대는 미 정부 측에 이민법 개정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과격하게 몰고 갔고, 경찰은 강력한 고무총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또 시위 진압 이상의 폭력은 물론, 취재진들을 향한 폭행까지 이어져 많은 시위대와 경찰, 취재진이 다쳤습니다.

그 뒤 LA 시장은 곧바로 사과성명을 냈고, LAPD는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폭력 경찰관들을 해임시키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행정적 처리와 별도로 이뤄진 거액의 소송이 이번 합의금 지급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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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시, 폭력 진압 대가 180억원 보상금 지급
    • 입력 2009-02-06 06:22: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용산 참사에 대한 경찰의 책임 문제가 논란인 가운데 과잉 진압과 관련한 LA 소식입니다. 2년 전 노동절 때 LA에서도 이민자들의 과격 시위가 있었는데, 당시 과격 시위대를 향해 LAPD가 고무탄을 쏘고, 폭행을 가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3천만 달러대 소송이 뒤따랐는데, LA시가 일단 천3백만 달러, 즉 백8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습니다.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노동절 당시 LA경찰의 과잉 진압 피해자들이 낸 소송에 LA시가 거액의 합의금을 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LA 시 의회는 어제 3천만 달러 규모가 넘는 피해자들의 소송을 마무리 짓기위해, 천2백85만 달러, 백80억원 대를 보상금으로 내놓기로 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LA시측은 이 보상금 정도면 지금까지 시와 경찰을 상대로 제기된 대부분 소송을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도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A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군중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당시 시위대는 미 정부 측에 이민법 개정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과격하게 몰고 갔고, 경찰은 강력한 고무총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또 시위 진압 이상의 폭력은 물론, 취재진들을 향한 폭행까지 이어져 많은 시위대와 경찰, 취재진이 다쳤습니다. 그 뒤 LA 시장은 곧바로 사과성명을 냈고, LAPD는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진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폭력 경찰관들을 해임시키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행정적 처리와 별도로 이뤄진 거액의 소송이 이번 합의금 지급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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