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책임 방식 놓고 내부 계파 갈등 심화

입력 2009.02.06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 사태를 책임지는 방식을 놓고 민주노총 내부는 강온파로 맞섰습니다.

내부 계파 갈등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은 지난 12월 말 발생했지만 어제서야 알려졌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린 이 부분이 바로 문제라고 피해자 측은 지적합니다.

<인터뷰>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피해자가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써 민주노총에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는 커녕 2,3차 가해를 했구요."

민주노총은 사건을 인지한 뒤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피해자 측과 약속한 기간까지 징계 수준 등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책회의에서도 총사퇴를 주장하는 강경파 세력과 반대하는 온건파 세력이 맞서면서 부분 사퇴로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이렇게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오랫동안 계속돼 온 내부 갈등 때문입니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노선이 다르고 이는 주도권 다툼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민노총은 이번 사건이 양파간의 대립을 상징하는 총사퇴 논의로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성폭력) 사건이 재발되고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직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집중돼야 하는데..."

민주노총 집행부는 오늘 구속중인 이석행 위원장을 면담했으나 총사퇴 여부에 대해선 다음주 다시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태 책임 방식 놓고 내부 계파 갈등 심화
    • 입력 2009-02-06 20:48:21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사태를 책임지는 방식을 놓고 민주노총 내부는 강온파로 맞섰습니다. 내부 계파 갈등이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입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은 지난 12월 말 발생했지만 어제서야 알려졌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린 이 부분이 바로 문제라고 피해자 측은 지적합니다. <인터뷰>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피해자가 민주노총 조합원으로써 민주노총에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는 커녕 2,3차 가해를 했구요." 민주노총은 사건을 인지한 뒤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피해자 측과 약속한 기간까지 징계 수준 등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책회의에서도 총사퇴를 주장하는 강경파 세력과 반대하는 온건파 세력이 맞서면서 부분 사퇴로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이렇게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오랫동안 계속돼 온 내부 갈등 때문입니다. 강경파와 온건파가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과 노선이 다르고 이는 주도권 다툼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민노총은 이번 사건이 양파간의 대립을 상징하는 총사퇴 논의로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우문숙(민주노총 대변인) : "(성폭력) 사건이 재발되고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직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집중돼야 하는데..." 민주노총 집행부는 오늘 구속중인 이석행 위원장을 면담했으나 총사퇴 여부에 대해선 다음주 다시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