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민주노총, 리더십·노선 정비 시급

입력 2009.02.06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우외환으로 민주노총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도적적인 리더쉽 회복, 새로운 운동노선을 세워야 한다는 주문이 나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민주노총 간부의 금품 수수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은 민주노총의 도덕성에 또 다시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민노총은 즉각적이고 설득력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이번 사태의 파문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뿌리깊은 내부갈등의 모습만을 노출시켰습니다.

리더십은 실종됐고 내부갈등은 결국 이번 사태의 해법을 부위원장들의 개별사퇴라는 형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원칙에 입각한 내부의 리더십과 노선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성희(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 "내부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사회적 정당성과 약자 중심의 연대라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운동의 선명성을 앞세우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국민정서와 멀어지고 있는 것도 민노총엔 큰 고민입니다.

정부와 사용자는 아얘 민노총을 대화의 파트너로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까지 조성돼 있습니다.

<인터뷰>이용식(민주노총 사무총장) : "민주노총 만나면 자리를 내놔야 하는 게 청와대와 정부의 분위기이기 때문에 안되는 거죠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젠 민노총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제 근로자와 사회적 약자들이 실질적으로 자신들을 대변하는 조직이라 믿을 수 있도록 바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훈(한국노동연구원) : "노사관계 연구본부장 "경제 위기 상황에서 노동운동도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서 경제살리기와 사회 취약계층 보호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동노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전환기에 놓여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노동운동의 선명성과 대중성사이에서 고민을 해온 민노총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숙한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을 지 이번 위기가 민노총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취재] 민주노총, 리더십·노선 정비 시급
    • 입력 2009-02-06 20:49:58
    뉴스 9
<앵커 멘트> 내우외환으로 민주노총은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도적적인 리더쉽 회복, 새로운 운동노선을 세워야 한다는 주문이 나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민주노총 간부의 금품 수수 사건에 이어 이번 사건은 민주노총의 도덕성에 또 다시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민노총은 즉각적이고 설득력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이번 사태의 파문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뿌리깊은 내부갈등의 모습만을 노출시켰습니다. 리더십은 실종됐고 내부갈등은 결국 이번 사태의 해법을 부위원장들의 개별사퇴라는 형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원칙에 입각한 내부의 리더십과 노선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성희(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 "내부 조직 운영에 있어서도 사회적 정당성과 약자 중심의 연대라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동운동의 선명성을 앞세우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국민정서와 멀어지고 있는 것도 민노총엔 큰 고민입니다. 정부와 사용자는 아얘 민노총을 대화의 파트너로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까지 조성돼 있습니다. <인터뷰>이용식(민주노총 사무총장) : "민주노총 만나면 자리를 내놔야 하는 게 청와대와 정부의 분위기이기 때문에 안되는 거죠 우리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젠 민노총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제 근로자와 사회적 약자들이 실질적으로 자신들을 대변하는 조직이라 믿을 수 있도록 바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훈(한국노동연구원) : "노사관계 연구본부장 "경제 위기 상황에서 노동운동도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서 경제살리기와 사회 취약계층 보호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동노선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전환기에 놓여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노동운동의 선명성과 대중성사이에서 고민을 해온 민노총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숙한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을 지 이번 위기가 민노총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