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라세티’ 주행 중 시동 꺼짐 잇따라

입력 2009.02.06 (21:59) 수정 2009.02.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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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엠 대우가 석달전 내놓은 신차가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지만 리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라세티 프리미어를 구입한 표명진 씨, 새 차를 마련했다는 기쁨은 곧 불안으로 바뀌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표명진(충남 태안군 남문리) : "주행중에 꺼져버리면 생명에 직접 위협인데 ...계속 그랬어요."

또 다른 운전자는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를 인수한 첫 날, 그것도 밤에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상(인천시 쌍곡동) : "시동이 꺼졌는데 탄력으로 간신이 갓길에 세웠거든요. 큰일 날 뻔 했어요."

라세티 프리미어 인터넷 동호회에도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리콜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면 운전대 조작과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차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굽은 길을 지나고 있더라도 방향을 틀기 어렵습니다.

뒤차가 추돌해올 수도 있어 말 그대로 위험천만입니다.

GM대우는 처음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가 배터리와 연결된 전기 배선이나 전원 공급 장치의 이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GM 대우 관계자 : "배터리 잡아주는 틀이 접촉 불량이고, 전기 공급 장치가 헐렁해서 접촉이 불안정한 상태..."

전문가들은 충분한 시험 없이 차를 서둘러 출시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필수 교수(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 "로드 테스트를 충분히 거쳐야 하는데 마케팅 측면에서만 출시를 앞당기다보니 사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시동꺼짐까지 불러오는겁니다."

GM 대우는 문제 차량을 무상수리해주겠지만 리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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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라세티’ 주행 중 시동 꺼짐 잇따라
    • 입력 2009-02-06 21:12:08
    • 수정2009-02-06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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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엠 대우가 석달전 내놓은 신차가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는 심각한 결함이지만 리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라세티 프리미어를 구입한 표명진 씨, 새 차를 마련했다는 기쁨은 곧 불안으로 바뀌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표명진(충남 태안군 남문리) : "주행중에 꺼져버리면 생명에 직접 위협인데 ...계속 그랬어요." 또 다른 운전자는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를 인수한 첫 날, 그것도 밤에 고속도로에서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상(인천시 쌍곡동) : "시동이 꺼졌는데 탄력으로 간신이 갓길에 세웠거든요. 큰일 날 뻔 했어요." 라세티 프리미어 인터넷 동호회에도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리콜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주행중에 시동이 꺼지면 운전대 조작과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차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굽은 길을 지나고 있더라도 방향을 틀기 어렵습니다. 뒤차가 추돌해올 수도 있어 말 그대로 위험천만입니다. GM대우는 처음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다가 배터리와 연결된 전기 배선이나 전원 공급 장치의 이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GM 대우 관계자 : "배터리 잡아주는 틀이 접촉 불량이고, 전기 공급 장치가 헐렁해서 접촉이 불안정한 상태..." 전문가들은 충분한 시험 없이 차를 서둘러 출시하는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필수 교수(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 "로드 테스트를 충분히 거쳐야 하는데 마케팅 측면에서만 출시를 앞당기다보니 사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시동꺼짐까지 불러오는겁니다." GM 대우는 문제 차량을 무상수리해주겠지만 리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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