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참사 1주년’ 이렇게 복원된다

입력 2009.02.06 (21:59) 수정 2009.02.06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숭례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KBS는 복원 과정을 점검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잔해 실측과 기와 복원 작업이 한창인 현장...

윤영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느 부분인지 눈으론 가늠키 어려운 숭례문 잔해의 실측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재로 훼손돼 자재 보관소로 옮겨진 부재만 3천여 점, 지난해 10월부터 2천여 점의 부재가 꼼꼼하고 조심스런 손길을 거쳤습니다.

<인터뷰> 양정수(숭례문복구단 실측조사원) : "불탄 부재를 전체적 길이나 폭, 단면적을 재고, 탄화 정도를 파악해서 이 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을지 그 여부를 알기 위해..."

화재로 90% 이상이 파손된 장식 기와들도 하나 둘 본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지붕에서 떨어지면서 여덟 조각으로 파손됐던 용두도 완전히 복원돼 다시 위용을 자랑합니다.

원형에 가깝게 붙인 티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보존 처리 작업의 핵심입니다.

<인터뷰> 김영택(숭례문 복구단 보존처리담당) : "장식기와에 대해선 총 86점 중 67점을 수습하고 분류해서 현재 한 70% 정도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화재 현장에서 수습된 부재들은 모두 그 역사적인 의미를 고려해 꼼꼼하게 자료화한 뒤 최대한 숭례문 복원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올 연말까지는 이같은 실측과 고증을 바탕으로 한 설계 작업이, 내년에는 남아있는 숭례문 해체 작업이 계획돼있습니다.

본격적인 복구 공사는 오는 2011년부터 시작됩니다.

훼손됐던 육축 설치를 시작으로 1,2층 문루 가 설치되고, 지붕 공사가 그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일제에 의해 변형됐던 양 옆 성곽도 현재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합니다.

숭례문이 다시 예전처럼 우리 눈 앞에 서게 되는 건 오는 2012년 쯤 외형 복원과 함께 숭례문이 우리에게 갖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때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숭례문 참사 1주년’ 이렇게 복원된다
    • 입력 2009-02-06 21:23:38
    • 수정2009-02-06 22:13:13
    뉴스 9
<앵커 멘트> 숭례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KBS는 복원 과정을 점검하는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잔해 실측과 기와 복원 작업이 한창인 현장... 윤영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느 부분인지 눈으론 가늠키 어려운 숭례문 잔해의 실측 작업이 한창입니다. 화재로 훼손돼 자재 보관소로 옮겨진 부재만 3천여 점, 지난해 10월부터 2천여 점의 부재가 꼼꼼하고 조심스런 손길을 거쳤습니다. <인터뷰> 양정수(숭례문복구단 실측조사원) : "불탄 부재를 전체적 길이나 폭, 단면적을 재고, 탄화 정도를 파악해서 이 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을지 그 여부를 알기 위해..." 화재로 90% 이상이 파손된 장식 기와들도 하나 둘 본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지붕에서 떨어지면서 여덟 조각으로 파손됐던 용두도 완전히 복원돼 다시 위용을 자랑합니다. 원형에 가깝게 붙인 티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보존 처리 작업의 핵심입니다. <인터뷰> 김영택(숭례문 복구단 보존처리담당) : "장식기와에 대해선 총 86점 중 67점을 수습하고 분류해서 현재 한 70% 정도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화재 현장에서 수습된 부재들은 모두 그 역사적인 의미를 고려해 꼼꼼하게 자료화한 뒤 최대한 숭례문 복원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올 연말까지는 이같은 실측과 고증을 바탕으로 한 설계 작업이, 내년에는 남아있는 숭례문 해체 작업이 계획돼있습니다. 본격적인 복구 공사는 오는 2011년부터 시작됩니다. 훼손됐던 육축 설치를 시작으로 1,2층 문루 가 설치되고, 지붕 공사가 그 뒤를 이을 예정입니다. 일제에 의해 변형됐던 양 옆 성곽도 현재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합니다. 숭례문이 다시 예전처럼 우리 눈 앞에 서게 되는 건 오는 2012년 쯤 외형 복원과 함께 숭례문이 우리에게 갖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때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