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수뇌부 전격 교체…대남 ‘압박’

입력 2009.02.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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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을 측근 강경파로 전격 교체했습니다.

후계구도와 남측 압박, 두 측면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국방장관인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합참의장인 총참모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교체됐습니다.

신임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육군 군단장 출신의 야전통으로, 총참모장 시절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치른 "강성"으로 분류됩니다.

총참모장에 발탁된 리영호 대장은, 수도 평양 방어사령관을 맡을 만큼 김 위원장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군 수뇌부에 강성, 측근 인사를 포진시킨 것은, 미사일 발사 준비와 NLL 조항 폐기 등 군사 도발 지수를 높이며, 남측을 압박하고 있는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녹취>정영철(이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군이 대남관계에서 보다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북한 당국이 힘을 실어주는 그런 효과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가 김 위원장의 후계문제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대회를 통한 "제3기 김정일 체제"를 앞두고, 정철과 정운의 생모인 '고영희 라인'으로 분류됐던 김영춘 부장을 통해, 군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새로 임명된 군 수뇌부와 포 사격 훈련을 참관하는 등 자신의 건재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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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군 수뇌부 전격 교체…대남 ‘압박’
    • 입력 2009-02-12 20: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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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을 측근 강경파로 전격 교체했습니다. 후계구도와 남측 압박, 두 측면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국방장관인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합참의장인 총참모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교체됐습니다. 신임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육군 군단장 출신의 야전통으로, 총참모장 시절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치른 "강성"으로 분류됩니다. 총참모장에 발탁된 리영호 대장은, 수도 평양 방어사령관을 맡을 만큼 김 위원장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군 수뇌부에 강성, 측근 인사를 포진시킨 것은, 미사일 발사 준비와 NLL 조항 폐기 등 군사 도발 지수를 높이며, 남측을 압박하고 있는 최근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녹취>정영철(이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 : "군이 대남관계에서 보다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 북한 당국이 힘을 실어주는 그런 효과다." 이번 군 수뇌부 인사가 김 위원장의 후계문제와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대회를 통한 "제3기 김정일 체제"를 앞두고, 정철과 정운의 생모인 '고영희 라인'으로 분류됐던 김영춘 부장을 통해, 군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새로 임명된 군 수뇌부와 포 사격 훈련을 참관하는 등 자신의 건재를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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