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체제 위협 없으면 핵 사용 안해”

입력 2009.02.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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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제 위협이 없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최고 정보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된 시각이 담겨 있다는 곽측도 나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전쟁 억지와 국제적 위상 강화, 강압적 외교 수단으로 보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군사적 패배에 이르거나 통제력 회복 불능 상태가 아니면 미군이나 미국 본토를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대신 핵확산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과 부품을 중동국가에 판매해 왔고 시리아 원자로 건설을 도왔으며, 핵기술 수출도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핵무기나 무기급 핵물질 이전 가능성은 낮지만, 극도의 경제난에 처하면 판매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화하는 듯한 미 당국의 일련의 언급과 맥이 닿아 있는데다, 체제안보용이란 북한측 주장과도 비슷해 눈길을 끕니다.

미국 최고 정보당국자의 발언이어서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된 시각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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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한 체제 위협 없으면 핵 사용 안해”
    • 입력 2009-02-13 2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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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체제 위협이 없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최고 정보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된 시각이 담겨 있다는 곽측도 나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쟁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전쟁 억지와 국제적 위상 강화, 강압적 외교 수단으로 보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군사적 패배에 이르거나 통제력 회복 불능 상태가 아니면 미군이나 미국 본토를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대신 핵확산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과 부품을 중동국가에 판매해 왔고 시리아 원자로 건설을 도왔으며, 핵기술 수출도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핵무기나 무기급 핵물질 이전 가능성은 낮지만, 극도의 경제난에 처하면 판매 유혹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기정 사실화하는 듯한 미 당국의 일련의 언급과 맥이 닿아 있는데다, 체제안보용이란 북한측 주장과도 비슷해 눈길을 끕니다. 미국 최고 정보당국자의 발언이어서 오바마 행정부의 변화된 시각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그러나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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