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조짐 있었다”…시공사들 책임 공방

입력 2009.02.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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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원인을 놓고, 관련 건설업체들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는 도로 쪽에 받쳐놓은 축대가 무너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곧이어 도로와 연결돼 있던 공사장 상판이 구조물과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고, 상판에 있었던 컨테이너와 유조차 등도 구조물과 함께 20여 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붕괴된 벽면에서는 폭포수처럼 물이 새나왔습니다.

시공사인 SK 측은 도로 바로 아래쪽에 있던 상수도관의 파열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박현근(SK 건설 관계자):"물이 계속 누수가 되거나 이런 원인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흙 속에 물무게까기 합쳐져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개통된 도로 공사 부실로 상수도관이 깨졌다는 겁니다.

도로시공사 삼성측은 상수도관이 지반붕괴와 함께 파열됐다면서 SK가 차수벽 설치도 안하는 등 안전관리에 문제가 많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이치훈(삼성건설 관계자):"저희는 피해자라고 봐야죠. 저희가 시공해놓은 도로하고 상수도 소화전들이 SK 때문에 파괴가 됐으니까."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아서 벌어진 사고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토사붕괴 조짐은 진작부터 있었다는 것입니다.

<녹취>차승동 (현장 근로자):"깊은 곳에 물 고인자리 있으면 물 퍼내고 그런 작업을 했어요. 어제 내가 거기서 물을 다 펐거든요."

경찰은 사고책임 규명을 위해 시공사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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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조짐 있었다”…시공사들 책임 공방
    • 입력 2009-02-15 20: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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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원인을 놓고, 관련 건설업체들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는 도로 쪽에 받쳐놓은 축대가 무너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곧이어 도로와 연결돼 있던 공사장 상판이 구조물과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고, 상판에 있었던 컨테이너와 유조차 등도 구조물과 함께 20여 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붕괴된 벽면에서는 폭포수처럼 물이 새나왔습니다. 시공사인 SK 측은 도로 바로 아래쪽에 있던 상수도관의 파열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박현근(SK 건설 관계자):"물이 계속 누수가 되거나 이런 원인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흙 속에 물무게까기 합쳐져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개통된 도로 공사 부실로 상수도관이 깨졌다는 겁니다. 도로시공사 삼성측은 상수도관이 지반붕괴와 함께 파열됐다면서 SK가 차수벽 설치도 안하는 등 안전관리에 문제가 많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이치훈(삼성건설 관계자):"저희는 피해자라고 봐야죠. 저희가 시공해놓은 도로하고 상수도 소화전들이 SK 때문에 파괴가 됐으니까."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아서 벌어진 사고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토사붕괴 조짐은 진작부터 있었다는 것입니다. <녹취>차승동 (현장 근로자):"깊은 곳에 물 고인자리 있으면 물 퍼내고 그런 작업을 했어요. 어제 내가 거기서 물을 다 펐거든요." 경찰은 사고책임 규명을 위해 시공사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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