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았는데…안타까운 사연

입력 2009.02.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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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족과 쉬어야 할 휴일, 새벽부터 일하러 나간 가장들이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우한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 오붓하게 함께했던 저녁식사, 65살 아버지와의 마지막 순간일줄 몰랐습니다.

<녹취>유가족:"(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아) 발인을 지금 못한다고 얘기하니까 지금 가장 큰 걱정이에요."

노동규씨가 손주 용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판교에서 공사장 경비 일을 시작하신 게 두 달 전, 한사코 일 나가겠다는 걸 말리지 못했던 가족들, 가슴속에 지우기 힘든 한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년까지 줄곳 사우디 건설현장을 누볐던 58살 유광상씨, 일밖에 몰랐던 유씨였기에, 퇴직하고 나서 찾은 곳이 또 건설현장이었습니다.

<녹취>유가족:"새벽에 일한다고 나갔는데.."

모자라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집에서 놀면 뭐하냐며 일하던, 우직한 아버지였기에 빈자리는 더 큽니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은 사고가 나기 전 대피령도 내리지 않았다며 업체측이 사고대비에 소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유가족:"오전에 일어난 사고인데 회사에서 아무런 얘기도 없어요."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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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살았는데…안타까운 사연
    • 입력 2009-02-15 20:24:30
    뉴스 9
<앵커 멘트> 가족과 쉬어야 할 휴일, 새벽부터 일하러 나간 가장들이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우한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얼마 전 가족들끼리 모여 오붓하게 함께했던 저녁식사, 65살 아버지와의 마지막 순간일줄 몰랐습니다. <녹취>유가족:"(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아) 발인을 지금 못한다고 얘기하니까 지금 가장 큰 걱정이에요." 노동규씨가 손주 용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판교에서 공사장 경비 일을 시작하신 게 두 달 전, 한사코 일 나가겠다는 걸 말리지 못했던 가족들, 가슴속에 지우기 힘든 한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년까지 줄곳 사우디 건설현장을 누볐던 58살 유광상씨, 일밖에 몰랐던 유씨였기에, 퇴직하고 나서 찾은 곳이 또 건설현장이었습니다. <녹취>유가족:"새벽에 일한다고 나갔는데.." 모자라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집에서 놀면 뭐하냐며 일하던, 우직한 아버지였기에 빈자리는 더 큽니다.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은 사고가 나기 전 대피령도 내리지 않았다며 업체측이 사고대비에 소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유가족:"오전에 일어난 사고인데 회사에서 아무런 얘기도 없어요."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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