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사장 붕괴…밤새 원인 조사

입력 2009.02.16 (06:21) 수정 2009.02.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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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교신도시에서 발생한 공사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합니다.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붕괴 사고가 난 SK케미컬 연구소의 시공사인 SK건설 공사 책임자 등 4명을 불러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SK건설 측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사고현장 옆에 개통된 도로 공사가 부실해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지반이 내려앉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현근(SK건설 관계자) : “물이 계속 누수가 되거나 이런 원인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흙 속에 물무게까기 합쳐져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하지만 도로를 지은 삼성건설 측은 지반이 약해져 철골 구조물이 먼저 무너져 내렸고, 이 때문에 나중에 수도관이 파손됐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치훈(삼성건설 관계자) : “저희는 피해자라고 봐야죠. 저희가 시공해놓은 도로하고 상수도, 소화전들이 SK 때문에 파괴가 됐으니까”

이처럼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오늘 두 시공사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입니다.

또, 인부들이 이미 지난달 초부터 붕괴 위험성을 건설사 측에 여러차례 전달했다고 밝힘에 따라 시공사 측이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는 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건설사 측의 과실이 드러나는 대로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제 사고로 인부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가운데 일부 부상자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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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공사장 붕괴…밤새 원인 조사
    • 입력 2009-02-16 05:53:21
    • 수정2009-02-16 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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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교신도시에서 발생한 공사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합니다.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붕괴 사고가 난 SK케미컬 연구소의 시공사인 SK건설 공사 책임자 등 4명을 불러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습니다. SK건설 측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사고현장 옆에 개통된 도로 공사가 부실해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지반이 내려앉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박현근(SK건설 관계자) : “물이 계속 누수가 되거나 이런 원인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흙 속에 물무게까기 합쳐져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하지만 도로를 지은 삼성건설 측은 지반이 약해져 철골 구조물이 먼저 무너져 내렸고, 이 때문에 나중에 수도관이 파손됐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치훈(삼성건설 관계자) : “저희는 피해자라고 봐야죠. 저희가 시공해놓은 도로하고 상수도, 소화전들이 SK 때문에 파괴가 됐으니까” 이처럼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경찰은 오늘 두 시공사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입니다. 또, 인부들이 이미 지난달 초부터 붕괴 위험성을 건설사 측에 여러차례 전달했다고 밝힘에 따라 시공사 측이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는 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건설사 측의 과실이 드러나는 대로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한편 어제 사고로 인부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가운데 일부 부상자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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