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소화전 절도…대형 참사 위험

입력 2009.02.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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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소방노즐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작은 불을 대형 참사로 키울 가능성을 만드는 위험한 범죄였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아파트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검은 가방에 무언가를 담아 나옵니다.

가방에 담겨 있던 건 아파트 복도마다 설치된 소화전의 소방용 관창과 노즐이었습니다.

33살 문모 씨는 전국을 돌며 아파트 40여 곳에서 관창과 노즐 2천 여개를 훔쳤습니다.

무게로는 4톤, 시가로는 1억 원어치입니다.

이들이 절단용 가위를 이용해 이 같은 소방용 노즐 하나를 훔치는데는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주민 신고를 받고서야 소화전이 털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호스는 안 열어보잖아요. 소화전 누가 열어봅니까. 경비는 그냥 돌기만 하지”

문제는 소화전이 훼손되면 아파트에 작은 불이라도 났을 경우 제대로 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현식(안동경찰서 지역형사팀) : “이들의 범죄는 아파트에 화재가 났을 때 대형 참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위험한 범죄입니다”

경찰은 아직도 많은 아파트가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피해 아파트 확인과 함께 추가 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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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소화전 절도…대형 참사 위험
    • 입력 2009-02-16 06:31: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소방노즐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작은 불을 대형 참사로 키울 가능성을 만드는 위험한 범죄였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아파트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검은 가방에 무언가를 담아 나옵니다. 가방에 담겨 있던 건 아파트 복도마다 설치된 소화전의 소방용 관창과 노즐이었습니다. 33살 문모 씨는 전국을 돌며 아파트 40여 곳에서 관창과 노즐 2천 여개를 훔쳤습니다. 무게로는 4톤, 시가로는 1억 원어치입니다. 이들이 절단용 가위를 이용해 이 같은 소방용 노즐 하나를 훔치는데는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주민 신고를 받고서야 소화전이 털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호스는 안 열어보잖아요. 소화전 누가 열어봅니까. 경비는 그냥 돌기만 하지” 문제는 소화전이 훼손되면 아파트에 작은 불이라도 났을 경우 제대로 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현식(안동경찰서 지역형사팀) : “이들의 범죄는 아파트에 화재가 났을 때 대형 참사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위험한 범죄입니다” 경찰은 아직도 많은 아파트가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피해 아파트 확인과 함께 추가 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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