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계 ‘큰 어른’ 김 추기경 발자취

입력 2009.02.16 (21:57) 수정 2009.02.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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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흔 일곱살에 우리나라 첫 추기경에 서임된 故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큰 어른이었습니다.

성직자로서 발자취를 이민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22년 대구에서 가난한 옹기장수 집안의 5남 3녀중 막내로 태어난 고 김수환 추기경.

할아버지 김보현은 1869년 무진박해때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고, 부모 역시 독실한 천주교인이었습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보통학교 5년 과정을 마치고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자연스레 성직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1942년엔 일본의 상지대학 철학과에 진학했고, 1951년 9월 대구 계산동 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됩니다.

이후 독일 유학을 마친 뒤 1966년 마산 초대 교구장에, 2년 뒤에는 서울 대교구장에 임명됐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사회에 봉사하는 세상속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수환 추기경 : ":우리가 다 그리스도 신도들 아닙니까? 신자수가 늘어난 만큼 과연 그리스도 정신이 늘었느냐?"

1969년에는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47살의 나이로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세계 백 36명 추기경 가운데 최연소였습니다.

<녹취> 故 김수환 추기경 : :교황님이 저보고 이랬어요. 이건 너와 나와의 이야기다. 내가 한국을 많이 생각한다. 특별히 북한을 많이 생각한다."

30년 세월을 천주교 수장으로 지내온 고인은 지난 1998년 서울대교구장을 사임한 뒤에도, 북한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해온 우리 시대의 진정한 빛과 소금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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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톨릭계 ‘큰 어른’ 김 추기경 발자취
    • 입력 2009-02-16 20:50:30
    • 수정2009-02-16 22: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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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흔 일곱살에 우리나라 첫 추기경에 서임된 故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큰 어른이었습니다. 성직자로서 발자취를 이민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22년 대구에서 가난한 옹기장수 집안의 5남 3녀중 막내로 태어난 고 김수환 추기경. 할아버지 김보현은 1869년 무진박해때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고, 부모 역시 독실한 천주교인이었습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그는 보통학교 5년 과정을 마치고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자연스레 성직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1942년엔 일본의 상지대학 철학과에 진학했고, 1951년 9월 대구 계산동 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됩니다. 이후 독일 유학을 마친 뒤 1966년 마산 초대 교구장에, 2년 뒤에는 서울 대교구장에 임명됐습니다. 모든 것을 바쳐 사회에 봉사하는 세상속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녹취> 故 김수환 추기경 : ":우리가 다 그리스도 신도들 아닙니까? 신자수가 늘어난 만큼 과연 그리스도 정신이 늘었느냐?" 1969년에는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47살의 나이로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세계 백 36명 추기경 가운데 최연소였습니다. <녹취> 故 김수환 추기경 : :교황님이 저보고 이랬어요. 이건 너와 나와의 이야기다. 내가 한국을 많이 생각한다. 특별히 북한을 많이 생각한다." 30년 세월을 천주교 수장으로 지내온 고인은 지난 1998년 서울대교구장을 사임한 뒤에도, 북한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해온 우리 시대의 진정한 빛과 소금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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