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10년째 투병 중 배삼룡, 생활고까지

입력 2009.02.18 (09:03) 수정 2009.02.18 (15: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7-80년대, 영화와 희극을 넘나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씨. 10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요. 최근, 병세가 더욱 악화된 사실이 알려져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힘든 투병생활 중인 배삼룡 씨를 연예수첩에서 만나봤습니다.



1969년, 데뷔한 배삼룡 씨. 비실이 춤과, 원조 바보 개그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개그 무대 뿐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하며 그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고된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데요. 입원중인 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인사 한 번 해 주실 거예요? 손 한 번 흔들어 주실 거야?"

배삼룡 씨, 카메라를 향해 힘겨운 손짓을 해 보이는데요.

현재, 배삼룡씨는 천식으로 인한 합병증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 1주일 사이 건강이 더욱 악화됐다고 합니다.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배삼룡 씨의 현재 상태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굉장히 안 좋으셨어요. 그때는 인공호흡기도 하고 열도 많이 났었고 혈압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불안정 했었고."

정상적인 식사도 불가능한데요.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식사 대용 인가요?) 네. 이게 저희 아버지 식사에요. 점심."

건강했던 시절, 유난히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그이기에 이런 모습은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바쁜 활동과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도 틈틈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배삼룡씨.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배삼룡 씨가 기부도 많이 하셨다던데?) 한 40대 정도 되셨나? 두 부부가 오셔서 남자 분이 지금은 자기가 성공해서 잘 살고 있는데 중학교 다닐 당시 어려워서 학업을 포기할 정도였었는데 (저희 아버지한테)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를 해서 지금은 잘 됐다면서 오신 적이 있으세요."

배삼룡씨는 현재 입원중인 병원에 1억원이 넘는 진료비가 밀려있는데요. 얼마 전, 밀린 진료비 모두를 청구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1억 원 이 넘는 진료비가 미납됐는데?) (돈을 내야하는 기간이) 미뤄진 거죠. 그렇지만 저희가 그걸 해결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해결을 해야 되고 병원비니까요."

힘든 투병생활에 금전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배삼룡씨를 위해, 함께 활동했던 후배 개그맨들은 병원비 모금 운동에 곧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녹취>배삼룡 : "니가 우리 아버지가 아니고 내가 니 아버지... 헷갈려!"

후배 개그맨 못지않게 배삼룡 씨를 걱정할 분이 있죠. 바로 배삼룡씨의 영원한 단짝 구봉서 씨인데요.

이렇게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 꼭 다시 보고 싶네요.

두분은, 2003년 후배들이 마련한 헌정쇼에서 나란히 상을 받기도 했죠.

<인터뷰>구봉서(코미디언) : "(배삼룡이 오랫동안 투병중인데?) 병원에 찾아가도 걔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이제 안가요. 또 오지 말라고 그러대. (배삼룡 에게 한마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빨리 건강해져서 일어나라는 얘기죠."

쾌유를 바라는 지인들의 바람만큼 배삼룡 씨 본인 또한 자신의 회복을 간절히 바랄텐데요.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아버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일어나서 걷지도 못해 누워만 있고 답답하시죠 뭐."

아버지 걱정뿐인 딸에게, 배삼룡 씨가 뭔가 할 말이 있는지, 손을 내미는데요.

<녹취>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괜찮아? OK?"

오히려 딸을 진정시키는 배삼룡 씨.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그러니까 저희가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거예요.'우리 아버지 언젠가는 꼭 일어나서 한 발 짝 이라도 떼시겠다' 하는 희망 그걸 붙잡고 있는 거예요."

배삼룡씨는 현재, 딸들의 극진한 간호 속에 투병생활을 해나가고 있는데요. 그에겐 딸들의 이런 정성이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배경주 (배삼룡의 넷째 딸) : "어디 아픈데 있어요? 아버지, 뽀뽀 좀 해줘."

딸의 애교 섞인 뽀뽀 주문에, 가누기도 힘든 몸을 움직여 보는데요.

<인터뷰>배경주 (배삼룡의 넷째 딸) : "힘든 고비 많았지만 다시 일어나실 거예요. 꼭 다시 일어나겠다고."

한국 코미디의 살아있는 역사, 배삼룡 씨.

<인터뷰> 배삼룡(2000년 방송 출연 당시) : "웃고 살아 있는것만은 기정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항상 웃으시고 웃음속에서 건강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예수첩] 10년째 투병 중 배삼룡, 생활고까지
    • 입력 2009-02-18 08:32:17
    • 수정2009-02-18 15:35:55
    아침뉴스타임
7-80년대, 영화와 희극을 넘나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 씨. 10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요. 최근, 병세가 더욱 악화된 사실이 알려져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힘든 투병생활 중인 배삼룡 씨를 연예수첩에서 만나봤습니다. 1969년, 데뷔한 배삼룡 씨. 비실이 춤과, 원조 바보 개그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개그 무대 뿐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하며 그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고된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데요. 입원중인 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인사 한 번 해 주실 거예요? 손 한 번 흔들어 주실 거야?" 배삼룡 씨, 카메라를 향해 힘겨운 손짓을 해 보이는데요. 현재, 배삼룡씨는 천식으로 인한 합병증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 1주일 사이 건강이 더욱 악화됐다고 합니다.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배삼룡 씨의 현재 상태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굉장히 안 좋으셨어요. 그때는 인공호흡기도 하고 열도 많이 났었고 혈압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불안정 했었고." 정상적인 식사도 불가능한데요.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식사 대용 인가요?) 네. 이게 저희 아버지 식사에요. 점심." 건강했던 시절, 유난히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그이기에 이런 모습은 더욱 안타깝기만 합니다. 바쁜 활동과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에도 틈틈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배삼룡씨.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배삼룡 씨가 기부도 많이 하셨다던데?) 한 40대 정도 되셨나? 두 부부가 오셔서 남자 분이 지금은 자기가 성공해서 잘 살고 있는데 중학교 다닐 당시 어려워서 학업을 포기할 정도였었는데 (저희 아버지한테)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를 해서 지금은 잘 됐다면서 오신 적이 있으세요." 배삼룡씨는 현재 입원중인 병원에 1억원이 넘는 진료비가 밀려있는데요. 얼마 전, 밀린 진료비 모두를 청구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1억 원 이 넘는 진료비가 미납됐는데?) (돈을 내야하는 기간이) 미뤄진 거죠. 그렇지만 저희가 그걸 해결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해결을 해야 되고 병원비니까요." 힘든 투병생활에 금전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배삼룡씨를 위해, 함께 활동했던 후배 개그맨들은 병원비 모금 운동에 곧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녹취>배삼룡 : "니가 우리 아버지가 아니고 내가 니 아버지... 헷갈려!" 후배 개그맨 못지않게 배삼룡 씨를 걱정할 분이 있죠. 바로 배삼룡씨의 영원한 단짝 구봉서 씨인데요. 이렇게 함께 무대에 서는 모습 꼭 다시 보고 싶네요. 두분은, 2003년 후배들이 마련한 헌정쇼에서 나란히 상을 받기도 했죠. <인터뷰>구봉서(코미디언) : "(배삼룡이 오랫동안 투병중인데?) 병원에 찾아가도 걔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이제 안가요. 또 오지 말라고 그러대. (배삼룡 에게 한마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빨리 건강해져서 일어나라는 얘기죠." 쾌유를 바라는 지인들의 바람만큼 배삼룡 씨 본인 또한 자신의 회복을 간절히 바랄텐데요.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아버지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일어나서 걷지도 못해 누워만 있고 답답하시죠 뭐." 아버지 걱정뿐인 딸에게, 배삼룡 씨가 뭔가 할 말이 있는지, 손을 내미는데요. <녹취>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괜찮아? OK?" 오히려 딸을 진정시키는 배삼룡 씨. <인터뷰>배주영 (배삼룡의 셋째 딸) : "그러니까 저희가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거예요.'우리 아버지 언젠가는 꼭 일어나서 한 발 짝 이라도 떼시겠다' 하는 희망 그걸 붙잡고 있는 거예요." 배삼룡씨는 현재, 딸들의 극진한 간호 속에 투병생활을 해나가고 있는데요. 그에겐 딸들의 이런 정성이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배경주 (배삼룡의 넷째 딸) : "어디 아픈데 있어요? 아버지, 뽀뽀 좀 해줘." 딸의 애교 섞인 뽀뽀 주문에, 가누기도 힘든 몸을 움직여 보는데요. <인터뷰>배경주 (배삼룡의 넷째 딸) : "힘든 고비 많았지만 다시 일어나실 거예요. 꼭 다시 일어나겠다고." 한국 코미디의 살아있는 역사, 배삼룡 씨. <인터뷰> 배삼룡(2000년 방송 출연 당시) : "웃고 살아 있는것만은 기정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항상 웃으시고 웃음속에서 건강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