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에서 나타난 ‘검소와 청빈’의 삶

입력 2009.02.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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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故 김수환 추기경의 검소하고 청빈했던 생활상은 그가 사용했던 물건들과 생활공간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직을 지내기까지 사용했던 물건들과 최근 십년 간 머물렀던 주교관의 모습을

이재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혜화동 언덕 꼭대기의 빨간 벽돌 건물은 고 김수환추기경이 최근 10년동안 머물던 곳입니다.

집무실은 넓지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되 검소하고 질박한 그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받은 선물 가운데 유독 작은 곰인형을 아꼈다는 고 김수환 추기경! 천진 난만한 어린 이를 닮은 순수한 마음이 읽혀집니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평생을 살아온 성자가 죽는 순간까지 고민했을 화두인지 모릅니다.

색바랜 제구들과 너무 오래 써서 다리가 부러진 안경들이 검소한 그의 성정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변종찬(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학부처장) : "추기경님 정도 위치면 더 화려하고 많은 제구들 사용할 수도 있는데... 낡고 오래된 것들... 놀랍고 그 성품 보여..."

그 어떤 그림보다도 장애 어린이가 그려준 초상화를 가장 좋아했던 김수환 추기경, 250만원가량의 월급은 언제나 어려운 이웃들 차지였기에 통장은 늘 비어있었습니다.

모든것을 아낌없이 주고 빈손으로 떠난 고 김수환 추기경! 그는 이 시대 진정한 무소유의 성자였습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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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품에서 나타난 ‘검소와 청빈’의 삶
    • 입력 2009-02-19 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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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故 김수환 추기경의 검소하고 청빈했던 생활상은 그가 사용했던 물건들과 생활공간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직을 지내기까지 사용했던 물건들과 최근 십년 간 머물렀던 주교관의 모습을 이재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혜화동 언덕 꼭대기의 빨간 벽돌 건물은 고 김수환추기경이 최근 10년동안 머물던 곳입니다. 집무실은 넓지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되 검소하고 질박한 그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 납니다. 받은 선물 가운데 유독 작은 곰인형을 아꼈다는 고 김수환 추기경! 천진 난만한 어린 이를 닮은 순수한 마음이 읽혀집니다. '나는 누구인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평생을 살아온 성자가 죽는 순간까지 고민했을 화두인지 모릅니다. 색바랜 제구들과 너무 오래 써서 다리가 부러진 안경들이 검소한 그의 성정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변종찬(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학부처장) : "추기경님 정도 위치면 더 화려하고 많은 제구들 사용할 수도 있는데... 낡고 오래된 것들... 놀랍고 그 성품 보여..." 그 어떤 그림보다도 장애 어린이가 그려준 초상화를 가장 좋아했던 김수환 추기경, 250만원가량의 월급은 언제나 어려운 이웃들 차지였기에 통장은 늘 비어있었습니다. 모든것을 아낌없이 주고 빈손으로 떠난 고 김수환 추기경! 그는 이 시대 진정한 무소유의 성자였습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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