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싼값을 무기 삼아서 사실상 우리 한약재 시장을 점령한 중국산 한약재 가운데 일부 가격이 최근 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내막을 알고 보니 국산 한약재를 보호하기 위한 수입제한 조처가 악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의 한약재가 모이는 서울 경동시장입니다.
상점들마다 국산 한약재라고 전시해 놓고 있지만 중국산 투성이입니다.
⊙기자: 국산과 비율이 어떻게 돼요?
⊙약재상 주인: 거의 점령됐죠. 중국산으로 60% 이상...
⊙기자: 전체 한약재 시장의 유통량은 최근 증가추세로 지난해에는 8만톤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적어도 60%가 중국산으로 추산됩니다.
한약재가 도입될 초기 국산의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점령해 왔습니다.
문제는 시장을 평정한 이후에 중국산 한약재의 일부 가격이 최근 이상 급등을 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킬로그램에 3000원 하던 패모라는 약재는 최근 2배가 넘는 7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킬로그램당 1500원에 사오는 창출은 지금 3000원입니다.
모두 국내 생산농가가 아예 없거나 생산량이 미미한 한약재들로 중간 수집상들이 이런 틈새를 이용해 물량을 조절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재도매상: 중간수집상이 사서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건 정상가격이 아닙니다.
⊙기자: 일부 한약재의 가격이 이렇게 수집상들에게 놀아나고 있지만 관련 법규 때문에 대처할 방법도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 수입을 더 많이 해서 가격을 안정시키고 싶어도 한약재 26종에 한해서는 국내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수입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정작 국내산이 재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간수집상이 달라는 대로 주고 비싸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약재상 주인: 생산자를 보호하는 게 장사꾼을 보호하는 취지죠.
⊙기자: 중간수집상들은 수입을 금지한 이런 품목들을 식품원료로 변칙 수입한 뒤 약재시장에 몰래 유통시키며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담당공무원: 이 제도로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피해가 더 크죠.
⊙기자: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내막을 알고 보니 국산 한약재를 보호하기 위한 수입제한 조처가 악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의 한약재가 모이는 서울 경동시장입니다.
상점들마다 국산 한약재라고 전시해 놓고 있지만 중국산 투성이입니다.
⊙기자: 국산과 비율이 어떻게 돼요?
⊙약재상 주인: 거의 점령됐죠. 중국산으로 60% 이상...
⊙기자: 전체 한약재 시장의 유통량은 최근 증가추세로 지난해에는 8만톤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적어도 60%가 중국산으로 추산됩니다.
한약재가 도입될 초기 국산의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점령해 왔습니다.
문제는 시장을 평정한 이후에 중국산 한약재의 일부 가격이 최근 이상 급등을 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킬로그램에 3000원 하던 패모라는 약재는 최근 2배가 넘는 7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킬로그램당 1500원에 사오는 창출은 지금 3000원입니다.
모두 국내 생산농가가 아예 없거나 생산량이 미미한 한약재들로 중간 수집상들이 이런 틈새를 이용해 물량을 조절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재도매상: 중간수집상이 사서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건 정상가격이 아닙니다.
⊙기자: 일부 한약재의 가격이 이렇게 수집상들에게 놀아나고 있지만 관련 법규 때문에 대처할 방법도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 수입을 더 많이 해서 가격을 안정시키고 싶어도 한약재 26종에 한해서는 국내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수입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정작 국내산이 재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간수집상이 달라는 대로 주고 비싸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약재상 주인: 생산자를 보호하는 게 장사꾼을 보호하는 취지죠.
⊙기자: 중간수집상들은 수입을 금지한 이런 품목들을 식품원료로 변칙 수입한 뒤 약재시장에 몰래 유통시키며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담당공무원: 이 제도로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피해가 더 크죠.
⊙기자: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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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한약재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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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3-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싼값을 무기 삼아서 사실상 우리 한약재 시장을 점령한 중국산 한약재 가운데 일부 가격이 최근 이상 급등하고 있습니다.
내막을 알고 보니 국산 한약재를 보호하기 위한 수입제한 조처가 악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도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국의 한약재가 모이는 서울 경동시장입니다.
상점들마다 국산 한약재라고 전시해 놓고 있지만 중국산 투성이입니다.
⊙기자: 국산과 비율이 어떻게 돼요?
⊙약재상 주인: 거의 점령됐죠. 중국산으로 60% 이상...
⊙기자: 전체 한약재 시장의 유통량은 최근 증가추세로 지난해에는 8만톤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적어도 60%가 중국산으로 추산됩니다.
한약재가 도입될 초기 국산의 3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점령해 왔습니다.
문제는 시장을 평정한 이후에 중국산 한약재의 일부 가격이 최근 이상 급등을 하고 있는 데 있습니다.
킬로그램에 3000원 하던 패모라는 약재는 최근 2배가 넘는 7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킬로그램당 1500원에 사오는 창출은 지금 3000원입니다.
모두 국내 생산농가가 아예 없거나 생산량이 미미한 한약재들로 중간 수집상들이 이런 틈새를 이용해 물량을 조절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약재도매상: 중간수집상이 사서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건 정상가격이 아닙니다.
⊙기자: 일부 한약재의 가격이 이렇게 수집상들에게 놀아나고 있지만 관련 법규 때문에 대처할 방법도 없습니다.
필요한 만큼 수입을 더 많이 해서 가격을 안정시키고 싶어도 한약재 26종에 한해서는 국내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수입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정작 국내산이 재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간수집상이 달라는 대로 주고 비싸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약재상 주인: 생산자를 보호하는 게 장사꾼을 보호하는 취지죠.
⊙기자: 중간수집상들은 수입을 금지한 이런 품목들을 식품원료로 변칙 수입한 뒤 약재시장에 몰래 유통시키며 이득을 취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담당공무원: 이 제도로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미리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피해가 더 크죠.
⊙기자: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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