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사랑의 자취 가득 ‘성가정 아이들’

입력 2009.02.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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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 추기경은 20년 전 부터 친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고인의 자취가 아직도 생생한 입양원을 최문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성가정 입양원.

친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지난 8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세운 곳입니다.

당시 고인은 낙태와 해외입양이 만연했던 사회풍조를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습니다.

<인터뷰> 윤영수 수녀(성가정입양원장) : "생명의 존엄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기를 잘 키워서 이 세상에서 선물로 준 생명을 돌보자는 취지에서..."

설립 이후 20년 동안, 고인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수시로 짬을 내 입양원을 찾았습니다.

아이를 위한 미사와 기도는 물론, 돌잔치까지 그대로 넘기는 법이 없었습니다.

항상 따뜻하고, 인자한 할아버지였습니다.

<인터뷰> 김동일(성가정입양원 후원회장) : "어루만지시면서 안수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보채는 아이들이 조용해지면서 그런 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지금까지 여길 거쳐 새 보금자리를 찾은 아이들은 2300여 명.

고인이 아이들을 위해 남긴 글에는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추기경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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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기경 사랑의 자취 가득 ‘성가정 아이들’
    • 입력 2009-02-19 21:09:28
    뉴스 9
<앵커 멘트> 김 추기경은 20년 전 부터 친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들에게 새 가정을 찾아주는 일을 해왔습니다. 고인의 자취가 아직도 생생한 입양원을 최문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적한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성가정 입양원. 친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들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지난 8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세운 곳입니다. 당시 고인은 낙태와 해외입양이 만연했던 사회풍조를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습니다. <인터뷰> 윤영수 수녀(성가정입양원장) : "생명의 존엄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기를 잘 키워서 이 세상에서 선물로 준 생명을 돌보자는 취지에서..." 설립 이후 20년 동안, 고인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수시로 짬을 내 입양원을 찾았습니다. 아이를 위한 미사와 기도는 물론, 돌잔치까지 그대로 넘기는 법이 없었습니다. 항상 따뜻하고, 인자한 할아버지였습니다. <인터뷰> 김동일(성가정입양원 후원회장) : "어루만지시면서 안수를 해주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보채는 아이들이 조용해지면서 그런 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지금까지 여길 거쳐 새 보금자리를 찾은 아이들은 2300여 명. 고인이 아이들을 위해 남긴 글에는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추기경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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