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치료 물질’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09.02.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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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맥경화를 치료할 때 막힌 혈관을 뚫어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막힙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혈관 재협착을 막아주는 신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인 심근경색은 동맥경화 등으로 심장혈관이 막혀서 생깁니다.

이 남성도 심장혈관이 두 군데나 막혀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부정택(스텐트 시술 환자) : "가슴이 찢어지듯이 그러다가 물이나 한 컵 마시고 조금 있으면 나았어요."

스텐트엔 보통 조직이 자라나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막아주는 항암제같은 약물이 코팅됩니다.

경북의대 연구팀이 MB 12066 이라는 신약 후보 물질을 스텐트 시술을 한 쥐에 투여한 결과,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90%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관 재 협착을 막아주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돼 스텐트 시술시 코팅용으로 쓰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이 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내장지방을 줄이고, 동맥경화 진행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인규(경북대병원 내분비내과) : "동맥경화증의 치료나 예방에 있어서도 같은 기전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매년 3만 건이 넘는 스텐트 시술이 시행되는데, 이 물질의 발견으로 연간 천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거쳐 3년 안에 동맥경화 치료제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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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맥경화 치료 물질’ 세계 최초 개발
    • 입력 2009-02-20 21:51:57
    뉴스 9
<앵커 멘트> 동맥경화를 치료할 때 막힌 혈관을 뚫어줘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막힙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혈관 재협착을 막아주는 신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충헌 의학 전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인 심근경색은 동맥경화 등으로 심장혈관이 막혀서 생깁니다. 이 남성도 심장혈관이 두 군데나 막혀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부정택(스텐트 시술 환자) : "가슴이 찢어지듯이 그러다가 물이나 한 컵 마시고 조금 있으면 나았어요." 스텐트엔 보통 조직이 자라나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막아주는 항암제같은 약물이 코팅됩니다. 경북의대 연구팀이 MB 12066 이라는 신약 후보 물질을 스텐트 시술을 한 쥐에 투여한 결과,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90%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관 재 협착을 막아주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돼 스텐트 시술시 코팅용으로 쓰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이 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내장지방을 줄이고, 동맥경화 진행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인규(경북대병원 내분비내과) : "동맥경화증의 치료나 예방에 있어서도 같은 기전으로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매년 3만 건이 넘는 스텐트 시술이 시행되는데, 이 물질의 발견으로 연간 천억 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됩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거쳐 3년 안에 동맥경화 치료제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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