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울고 웃는 유통업체

입력 2009.02.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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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엔고가 계속되면서 요즘 유통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본 제품을 수입해 파는 곳은 값이 올라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두과자를 나눠주며 일본어로 인사를 건넵니다.

서울 명동에서 이같은 모습은 얼마 전부터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인터뷰> 한선민(화장품 매장 직원) : "작년 10월달 정도부터 한 백 명정도 오시던 것이 이,삼백 명 정도로 두 세배 늘었어요."

일본인 관광객은 면세점과 백화점뿐 아니라 이제는 대형 마트에서도 주요 고객입니다.

<인터뷰> 아사히 도모꼬(관광객) : "(김이) 맛이 좋아서 선물용으로 샀어요. 지금까지 한국에 여러 번 왔는데 (환율 덕분에) 이번이 제일 좋네요."

지난해 하반기 이 점포의 월 평균 일본인 매출은 14억 원 정도.

환율이 오른 지난해 9월 이후 8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루는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 매장 등은 오히려 울상입니다.

환율상승으로 제품값이 오르면서 성수기인 졸업과 입학 철에도 오히려 손님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혁진(전자 제품 매장 담당자) : "전년 대비해서 지금 매출이 20~30% 정도 준 것 같고, 매장들 가운데 70% 정도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엔화 환율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엔화로 엇갈린 유통 업체의 희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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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고’에 울고 웃는 유통업체
    • 입력 2009-02-23 07: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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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엔고가 계속되면서 요즘 유통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본 제품을 수입해 파는 곳은 값이 올라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두과자를 나눠주며 일본어로 인사를 건넵니다. 서울 명동에서 이같은 모습은 얼마 전부터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인터뷰> 한선민(화장품 매장 직원) : "작년 10월달 정도부터 한 백 명정도 오시던 것이 이,삼백 명 정도로 두 세배 늘었어요." 일본인 관광객은 면세점과 백화점뿐 아니라 이제는 대형 마트에서도 주요 고객입니다. <인터뷰> 아사히 도모꼬(관광객) : "(김이) 맛이 좋아서 선물용으로 샀어요. 지금까지 한국에 여러 번 왔는데 (환율 덕분에) 이번이 제일 좋네요." 지난해 하반기 이 점포의 월 평균 일본인 매출은 14억 원 정도. 환율이 오른 지난해 9월 이후 8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루는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 매장 등은 오히려 울상입니다. 환율상승으로 제품값이 오르면서 성수기인 졸업과 입학 철에도 오히려 손님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혁진(전자 제품 매장 담당자) : "전년 대비해서 지금 매출이 20~30% 정도 준 것 같고, 매장들 가운데 70% 정도는 적자 운영을 하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까지도 엔화 환율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엔화로 엇갈린 유통 업체의 희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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