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실내서 ‘분사형 방향제’ 폭발 위험

입력 2009.02.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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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철에는 환기를 하지 않고 밀폐된 실내에서 스프레이형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폭발로 인한 화재가 날 위험이 높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충북 청주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승용차는 모두 불에 탔습니다.

화재 원인은 차량 내부에 '방향제'를 뿌린 상태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을 일으켜 일어났습니다.

<인터뷰>손양수(청주 서부소방서) : "방향제를 뿌리고 가스가 차있는 상황에서..."

지난 2004년에는 충북 충주의 유흥주점에서 방향제를 뿌린 뒤 폭발해 2명이 화상을 입었고, 2003년에는 아파트에서 방향제가 폭발해 3명이 중화상을 입는 등 방향제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연 폭발력은 얼마나 될까.

실험장치에 방향제를 주입한 뒤 스파크를 가하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전문가들은 방향제가 함유한 LP 가스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 폭발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연구원 : "이 정도 1 통이면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에 치인 것과 같은 충격...."

업체들은 그러나 값이 싸다는 이유로 폭발 위험성이 없는 질소 가스 등 대체제 대신에 LP 가스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원 박사 : "LP 가스가 저렴하다 보니..."

게다가 방향제의 용기와 규격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함유 성분에 대한 규정은 없어 대책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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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된 실내서 ‘분사형 방향제’ 폭발 위험
    • 입력 2009-02-23 21:26:19
    뉴스 9
<앵커 멘트> 겨울철에는 환기를 하지 않고 밀폐된 실내에서 스프레이형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칫 폭발로 인한 화재가 날 위험이 높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충북 청주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승용차는 모두 불에 탔습니다. 화재 원인은 차량 내부에 '방향제'를 뿌린 상태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을 일으켜 일어났습니다. <인터뷰>손양수(청주 서부소방서) : "방향제를 뿌리고 가스가 차있는 상황에서..." 지난 2004년에는 충북 충주의 유흥주점에서 방향제를 뿌린 뒤 폭발해 2명이 화상을 입었고, 2003년에는 아파트에서 방향제가 폭발해 3명이 중화상을 입는 등 방향제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연 폭발력은 얼마나 될까. 실험장치에 방향제를 주입한 뒤 스파크를 가하자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전문가들은 방향제가 함유한 LP 가스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서 폭발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연구원 : "이 정도 1 통이면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량에 치인 것과 같은 충격...." 업체들은 그러나 값이 싸다는 이유로 폭발 위험성이 없는 질소 가스 등 대체제 대신에 LP 가스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원 박사 : "LP 가스가 저렴하다 보니..." 게다가 방향제의 용기와 규격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함유 성분에 대한 규정은 없어 대책마련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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