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일가족 3명 사망…남편이 범인

입력 2009.02.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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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20대 가장이 가족을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려고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아파트 내부가 화재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줍니다.

집 안에는 30살 허 모씨와 허 씨의 5살 난 큰 아들이 흉기에 찔린채 숨져 있었고, 두살 난 막내아들도 화재로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엔 보일러 폭발사고로 알려졌지만 곧 허 씨의 남편 28살 최 모씨가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최 모씨(피의자) : "큰 아들은 왜 무참하게 죽인거죠?"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최 씨는 오늘 새벽 집안 문제로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과 큰아들을 살해한 뒤, 집안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곧바로 범행 도구를 인근 호수에 버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로 가 일을 한 척 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헌 옷 수거함입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옷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형사과장 : "현장에 나타나서 무슨 일이 있냐고 하면서 오히려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숨진 허 씨와 남편 최 씨가 평소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범죄를 사전에 계획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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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화재 일가족 3명 사망…남편이 범인
    • 입력 2009-02-23 21:25:00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새벽 광주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20대 가장이 가족을 살해한 뒤 범행을 숨기려고 방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그을린 아파트 내부가 화재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줍니다. 집 안에는 30살 허 모씨와 허 씨의 5살 난 큰 아들이 흉기에 찔린채 숨져 있었고, 두살 난 막내아들도 화재로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엔 보일러 폭발사고로 알려졌지만 곧 허 씨의 남편 28살 최 모씨가 저지른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최 모씨(피의자) : "큰 아들은 왜 무참하게 죽인거죠?"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최 씨는 오늘 새벽 집안 문제로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과 큰아들을 살해한 뒤, 집안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곧바로 범행 도구를 인근 호수에 버리고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로 가 일을 한 척 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헌 옷 수거함입니다. 경찰은 이곳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옷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형사과장 : "현장에 나타나서 무슨 일이 있냐고 하면서 오히려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숨진 허 씨와 남편 최 씨가 평소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진술을 토대로 범죄를 사전에 계획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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