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재촉하는 ‘북방산개구리’ 겨울잠 기지개

입력 2009.02.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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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호종으로 지정된 북방산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단 번식 현장을 KBS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백 미터 도심 속 산 정상 부근의 늪지대.

물 위로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 산개구리들..봄의 시작을 알리듯 힘차게 울어 댑니다.

꼬리 치레 도롱뇽이나 두꺼비처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보호종으로 지정돼 포획이 금지된 북방산 개구리입니다.

작은 인기척에도 물속으로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시끄러운 울음은 아직도 암컷을 찾지 못한 수컷들의 구애 소리입니다.

수컷에 비해 암컷 수가 턱없이 적어 암컷 한 마리에 수컷 5~6마리가 몰려드는 진풍경도 연출됩니다.

<인터뷰> 이종남 박사(분류생태학자) : "강한 개체, 울음소리가 큰 개체가 살아 남기 위한 하나의 약육강식으로서, 진화과정에서 생겨난 현상입니다."

물 위에는 수많은 알들이 빼곡히 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처음 발견됐을때 몇 마리 되지 않던 북방산개구리는 현재 정상 부근 3천 7백여 제곱미터에 3,4천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종남 박사(분류생태학자) : "대도시에서 이렇게 많이 번식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번식을 끝낸 북방산개구리는 봄기운이 완연한 다음달 말 먹이를 찾아 주변 산과들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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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재촉하는 ‘북방산개구리’ 겨울잠 기지개
    • 입력 2009-02-24 2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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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호종으로 지정된 북방산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단 번식 현장을 KBS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백 미터 도심 속 산 정상 부근의 늪지대. 물 위로 살포시 모습을 드러낸 산개구리들..봄의 시작을 알리듯 힘차게 울어 댑니다. 꼬리 치레 도롱뇽이나 두꺼비처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보호종으로 지정돼 포획이 금지된 북방산 개구리입니다. 작은 인기척에도 물속으로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시끄러운 울음은 아직도 암컷을 찾지 못한 수컷들의 구애 소리입니다. 수컷에 비해 암컷 수가 턱없이 적어 암컷 한 마리에 수컷 5~6마리가 몰려드는 진풍경도 연출됩니다. <인터뷰> 이종남 박사(분류생태학자) : "강한 개체, 울음소리가 큰 개체가 살아 남기 위한 하나의 약육강식으로서, 진화과정에서 생겨난 현상입니다." 물 위에는 수많은 알들이 빼곡히 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처음 발견됐을때 몇 마리 되지 않던 북방산개구리는 현재 정상 부근 3천 7백여 제곱미터에 3,4천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종남 박사(분류생태학자) : "대도시에서 이렇게 많이 번식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번식을 끝낸 북방산개구리는 봄기운이 완연한 다음달 말 먹이를 찾아 주변 산과들로 돌아갑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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