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장 폐쇄 등 고강도 구제역방제

입력 2001.03.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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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우시장이 오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폐쇄됩니다.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겠지만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보도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옥천의 우시장.
이른 아침부터 소 경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우시장에서 거래되는 소는 하루 850여 마리.
여기에 유동인구는 수천 명에 달하다 보니 해외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는 요즘 방역 작업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의 우시장 128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한갑수(농림부 장관): 기온이나 습도를 봐서 이제 앞으로 약 1개월가까이가 제일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기자: 우시장의 거래규모는 전체의 25%정도지만 가격이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따라서 폐쇄될 경우 거래불편은 물론 가격 혼란도 예상됩니다.
⊙이관용(축산농민): 상거래가 안 돼요, 시세를 모르니까...
농가에서도 모르고 사는 사람도 모르고...
⊙기자: 그러나 정부가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 취하는 것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더욱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81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리면서 무려 3000여 억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또 아시아 최대의 육가공 공장인 이곳은 지금까지 수출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심기섭(한냉 사장): 6000만달러어치의 돈육 수출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금년에 재발된다면 저희 축산업은 상당히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기자: 정부는 우시장을 폐쇄하는 대신 농협을 통한 개통출하를 장려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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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시장 폐쇄 등 고강도 구제역방제
    • 입력 2001-03-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전국의 우시장이 오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폐쇄됩니다.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겠지만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보도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옥천의 우시장. 이른 아침부터 소 경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우시장에서 거래되는 소는 하루 850여 마리. 여기에 유동인구는 수천 명에 달하다 보니 해외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는 요즘 방역 작업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의 우시장 128곳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한갑수(농림부 장관): 기온이나 습도를 봐서 이제 앞으로 약 1개월가까이가 제일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기자: 우시장의 거래규모는 전체의 25%정도지만 가격이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따라서 폐쇄될 경우 거래불편은 물론 가격 혼란도 예상됩니다. ⊙이관용(축산농민): 상거래가 안 돼요, 시세를 모르니까... 농가에서도 모르고 사는 사람도 모르고... ⊙기자: 그러나 정부가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까지 취하는 것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더욱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81마리의 소가 구제역에 걸리면서 무려 3000여 억원의 예산이 쓰였습니다. 또 아시아 최대의 육가공 공장인 이곳은 지금까지 수출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심기섭(한냉 사장): 6000만달러어치의 돈육 수출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금년에 재발된다면 저희 축산업은 상당히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기자: 정부는 우시장을 폐쇄하는 대신 농협을 통한 개통출하를 장려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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