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급락, 우리 수출 위협

⊙앵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고조되고 있는 위기는 경제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일본 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우리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먼저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수출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자제품 생산공장입니다.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엔화 약세에 힘입어 우리 업체가 장악해 오던 중가제품 시장을 압박해 오고 있습니다.
⊙오장환(삼성즌 전략마케팅 팀장): 얼마만큼 엔화가 떨어지면서 원저가 얼마 만큼 되느냐, 거기에 따라서 우리 수출 제품에 아무래도 경쟁력이 어느 정도는 영향은 끼치지 않겠느냐...
⊙기자: 현재 일본 제품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우리 수출품목은 전체의 45%.
자동차와 철강, 선박, 반도체 등 우리 수출 주력상품 대부분이 이 안에 포함되어 있어 엔저의 사정권 안에 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화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우리로써는 수출 주력상품들이 일본에 잠식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미국이 오늘 엔화약세를 용인하고 철강 등 우리 주요 품목에 대해 통상압력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큰 부담입니다.
⊙정재식(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엔화 약세를 용인했다는 것 자체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 쪽에 관해서 어느 정도 통상압력이 있지 않겠느냐.
⊙기자: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 역시 악재로 떠오르는 등 우리 수출의 앞날이 험난하기만 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