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할리우드 여배우의 ‘감동의 질주’

입력 2009.02.28 (21:49) 수정 2009.03.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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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는 도전의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장애인 스키 선수가 있습니다.
힘겨운 사고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스키 선수로 다시 태어난 미국의 스테파니 빅터씨를 정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두 팔에 힘을 실어, 휠체어에서 자신의 스키로 옮겨탑니다.

부츠 대신 의자, 스키도 단 한쪽뿐.

그러나 스테파니 빅터씨에게 이런 다름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스테파니 빅터 : "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95년에 당한 교통사고는 할리우드 여배우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두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는 고통, 3년간 11번이나 계속된 수술에도 빅터씨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빅터 : "두 다리가 없다는 사실이 제 의지까지 빼앗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재활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스키, 100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섰고, 결국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토리노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세 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비록 오늘 경기에서는 넘어지는 불운을 당했지만, 여전히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 남편이자 코치가 있기에 포기란 없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빅터 : "매우 감사한다. 남편이 아니었다면 여기 없었을 듯..."

눈이 보이지 않으면 비장애인 친구와 함께, 한쪽 다리가 없으면 다른 한쪽 다리로, 두 다리가 없으면 앉아서 설원을 내려오는 감동의 질주.

2009년 장애인 스키 세계선수권은 내일 막을 내리지만, 긍정의 힘으로 장애를 극복하는 이들의 도전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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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운’ 할리우드 여배우의 ‘감동의 질주’
    • 입력 2009-02-28 21:16:18
    • 수정2009-03-04 20: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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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는 도전의 장애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장애인 스키 선수가 있습니다. 힘겨운 사고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스키 선수로 다시 태어난 미국의 스테파니 빅터씨를 정현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두 팔에 힘을 실어, 휠체어에서 자신의 스키로 옮겨탑니다. 부츠 대신 의자, 스키도 단 한쪽뿐. 그러나 스테파니 빅터씨에게 이런 다름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스테파니 빅터 : "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95년에 당한 교통사고는 할리우드 여배우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두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는 고통, 3년간 11번이나 계속된 수술에도 빅터씨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빅터 : "두 다리가 없다는 사실이 제 의지까지 빼앗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재활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스키, 100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섰고, 결국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토리노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세 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비록 오늘 경기에서는 넘어지는 불운을 당했지만, 여전히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 남편이자 코치가 있기에 포기란 없습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빅터 : "매우 감사한다. 남편이 아니었다면 여기 없었을 듯..." 눈이 보이지 않으면 비장애인 친구와 함께, 한쪽 다리가 없으면 다른 한쪽 다리로, 두 다리가 없으면 앉아서 설원을 내려오는 감동의 질주. 2009년 장애인 스키 세계선수권은 내일 막을 내리지만, 긍정의 힘으로 장애를 극복하는 이들의 도전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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