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함성’ 재현…“대한독립 만세!”

입력 2009.02.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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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3.1절을 하루 앞두고 충남 천안의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는 횃불을 들고 당시의 독립 만세 함성을 재현하는 아우내 만세 운동 봉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진 기자!

봉화제 횃불 행진이 진행중인가요?


<리포트>

네, 한시간쯤 전인 저녁 8시에 시작된 횃불 행진은 조금 전 끝났습니다.

하지만 손에 손에 횃불을 든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90년 전 독립 만세 함성을 울렸던 이곳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아우내 봉화제는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 한 달만인 1919년 4월 1일 이곳 충남 천안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벌어진 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당시 고향으로 내려온 유관순 열사는 동지들과 함께 인근의 매봉산에서 다음날의 거사를 알리기 위한 비밀 연락 신호로 봉화를 올렸습니다.

이 봉화는 경기도 안성과 충북 청주 등 24곳으로 전해졌고 3.1 만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다음날인 4월 1일 아침 아우내 장터에 모였던 주민 3천여 명은 유관순 열사와 동지들이 직접 만든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총칼을 든 일본 헌병들은 유 열사의 부모를 비롯해 만세운동을 벌이던 주민 19명을 무참히 살해하는 등 학살극을 자행했습니다.

오늘 아우내 장터 1킬로미터 구간에서 횃불 행진을 벌인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만세운동 당시처럼 한목소리로 독립만세를 외치며 열사들의 애국심을 되새겼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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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날의 함성’ 재현…“대한독립 만세!”
    • 입력 2009-02-28 2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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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로 90주년을 맞는 3.1절을 하루 앞두고 충남 천안의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는 횃불을 들고 당시의 독립 만세 함성을 재현하는 아우내 만세 운동 봉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진 기자! 봉화제 횃불 행진이 진행중인가요? <리포트> 네, 한시간쯤 전인 저녁 8시에 시작된 횃불 행진은 조금 전 끝났습니다. 하지만 손에 손에 횃불을 든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90년 전 독립 만세 함성을 울렸던 이곳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아우내 봉화제는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 한 달만인 1919년 4월 1일 이곳 충남 천안 병천, 아우내 장터에서 벌어진 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당시 고향으로 내려온 유관순 열사는 동지들과 함께 인근의 매봉산에서 다음날의 거사를 알리기 위한 비밀 연락 신호로 봉화를 올렸습니다. 이 봉화는 경기도 안성과 충북 청주 등 24곳으로 전해졌고 3.1 만세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다음날인 4월 1일 아침 아우내 장터에 모였던 주민 3천여 명은 유관순 열사와 동지들이 직접 만든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그러나 총칼을 든 일본 헌병들은 유 열사의 부모를 비롯해 만세운동을 벌이던 주민 19명을 무참히 살해하는 등 학살극을 자행했습니다. 오늘 아우내 장터 1킬로미터 구간에서 횃불 행진을 벌인 3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만세운동 당시처럼 한목소리로 독립만세를 외치며 열사들의 애국심을 되새겼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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