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어린이, 환경 질환에 취약

입력 2009.03.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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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 어린이가 중산층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질환에 훨씬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관계자가 각별히 챙겨야 할 사안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가족이 함께 사는 반지하 방입니다.

벽지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있습니다.

장판 아래 바닥은 물기에 젖어 있습니다.

장판과 벽 틈새는 먼지가 까맣게 붙었습니다.

<녹취> 이 00씨(반지하 주택 거주) : "먼지가 굉장히 심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처음에 하는 일은 방을 쓰는 일이거든요."

실제로 월소득이 15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이 미세먼지와 박테리아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내 미세먼지의 경우 저소득 가구는 먼지농도가 1세제곱미터에 52.5마이크로그램으로 소득이 더 많은 가구에 비해 34.6% 높았습니다.

박테리아 농도도 저소득 가구는 중산층에 비해 103.6% 더 높았습니다.

곰팡이가 있는 집이나 반지하에 거주하는 어린이는 천식을 겪는 경우가 다른 어린이에 비해 2.5배 많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은 1.3배 많았습니다.

<인터뷰> 추장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 "책임연구원 공공시설 입지나 환경유해시설 배치 등 정책결정 과정에 저소득계층의 참여가 보장하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은 주변 공원 면적이 0.13 제곱미터로 중산층 지역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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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어린이, 환경 질환에 취약
    • 입력 2009-03-03 21:39:28
    뉴스 9
<앵커 멘트> 저소득층 어린이가 중산층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질환에 훨씬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관계자가 각별히 챙겨야 할 사안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 가족이 함께 사는 반지하 방입니다. 벽지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있습니다. 장판 아래 바닥은 물기에 젖어 있습니다. 장판과 벽 틈새는 먼지가 까맣게 붙었습니다. <녹취> 이 00씨(반지하 주택 거주) : "먼지가 굉장히 심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처음에 하는 일은 방을 쓰는 일이거든요." 실제로 월소득이 150만 원 이하인 저소득층이 미세먼지와 박테리아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내 미세먼지의 경우 저소득 가구는 먼지농도가 1세제곱미터에 52.5마이크로그램으로 소득이 더 많은 가구에 비해 34.6% 높았습니다. 박테리아 농도도 저소득 가구는 중산층에 비해 103.6% 더 높았습니다. 곰팡이가 있는 집이나 반지하에 거주하는 어린이는 천식을 겪는 경우가 다른 어린이에 비해 2.5배 많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은 1.3배 많았습니다. <인터뷰> 추장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 "책임연구원 공공시설 입지나 환경유해시설 배치 등 정책결정 과정에 저소득계층의 참여가 보장하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은 주변 공원 면적이 0.13 제곱미터로 중산층 지역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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